가와사키에 석패 이병근 감독 "내용은 지지 않아…가능성 봤다"
프로축구 대구FC의 이병근 감독은 일본 최강 클럽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아쉽게 졌지만 '가능성을 봤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대구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가와사키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8분 만에 황순민의 선제골이 터지고 1-1로 맞선 후반 2분에는 세징야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결국 상대의 '브라질 듀오' 레안드루 다미앙(2골)과 주앙 슈미트를 막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28분 에드가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에드가의 슈팅이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에게 막혀 더 달아나지 못한 것도 대구로서는 아쉬웠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먼저 "첫 경기라 중요했는데 득점을 하고도 실점한 점이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 감독은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아있는데 다음 경기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리라 믿는다"면서 "경기 내용에서는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가능성을 봤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대구는 최근 K리그1에서 10경기 무패(8승 2무)를 기록 중이다.

가와사키의 기세는 더 무섭다.

올 시즌 J1리그 개막 이후 21경기 무패(17승 4무)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 감독은 가와사키에 대해 "우리가 예상했던 것만큼 강팀이었고, 개개인의 능력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가와사키의 장점을 파악하고 전반 초반에는 잘 막아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조금 더 골을 만들었다면 쉽게 살 수 있었지 않았나 싶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이번 경기 경험을 토대로 다음 맞대결은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