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고 금강따라 물안개 감상
금강 앞에 자리 잡은 전북 익산 성당포구마을은 조선시대에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관리하는 창고인 ‘성당창’이 있던 곳이다. 마을에는 전북 기념물 제109호로 지정된 수령이 500년 넘은 은행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수리부엉이, 고란초 등도 볼 수 있다.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공원, 향긋한 편백숲, 둘레길도 조성돼 있다. 이른 아침에 금강에서 배를 타면 갈대숲 사이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마주할 수 있다.

성당포구마을은 배를 타고 금강을 따라 유람하는 ‘금강 탐방 배체험’, 국궁과 투호를 비롯한 전통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장에서 과녁을 향해 시위를 매겨 화살을 쏘는 자세와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텃밭에 나가 고구마 감자 등 수확물을 채취하는 농사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마을 앞 금강에는 색색의 바람개비가 이어지는 강둑이 조성돼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길이 5㎞가 넘게 이어져 있다. 자전거를 타고 이 강둑길을 지나가는 체험도 가능하다. 마을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주변에 조성된 금강 용안지구 생태하천은 대규모 생태습지 공원으로 도보·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조류전망대, 야외학습장, 식물관찰원, 관찰데크, 갈대체험원 등이 마련돼 있다.

금강변에 자리한 장원목장도 유명 관광지다. 웅포면 대붕암리에 있는 장원목장은 젖소를 관찰하는 등 낙농체험을 할 수 있다. 우유를 이용해 치즈와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숙박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캠핑장과 주변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에서 가려면 내비게이션에 ‘전북 익산시 성당면 성당리 275’를 찍으면 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