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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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원팀'을 강조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을 멈추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27일 SNS에 "홍 의원이 보수의 맏아들이라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여권의 이간계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한) 사찰 비판은 하지 않고 검증을 이야기하는 것은 여권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을 민주당에서 작성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야당 내부에서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여러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후배고 지난여름에 무엇을 한지 다 알고 있는 홍 의원이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홍 의원이 X파일 관련 연관이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홍 의원은 즉각 "X파일을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반격했으나, 윤 전 총장을 향해서는 "본인과 가족들의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복당 기자회견에서도 "검찰총장은 법의 상징인데, 법의 상징이던 분이 정치권에 등판도 하기 전에 스무가지에 달하는 의혹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이 타격을 입으면 자신한테 이익이 온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며 "개인이 이익을 얻으려고 하면 팀은 죽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단체전은 조직력이 승패를 가른다"며 "혼자 튀겠다고 개인기에 집착하면 조직력이 무너지고 팀은 패배한다"고 경고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