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던 크루즈 여행이 15개월 만에 재개됐다.

셀레브리티 크루즈사가 운영하는 ‘셀레브리티 에지’호가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출항하면서다.

이 크루즈는 7일간 멕시코와 바하마를 경유할 예정이다. 크루즈엔 1100여 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운영사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수용 가능 인원의 40% 정도만 승객을 받았다. 미국에선 올초부터 소형 크루즈 운항이 일부 재개됐지만 탑승자 250명 이상의 대형 크루즈가 운행을 재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승무원 전원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탑승객도 95% 이상 접종을 마쳤다. 승무원과 승객의 95%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른 조치다.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를 알리길 거부하는 승객은 별도 숙소에 배정됐고 선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백신 접종 확대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자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대규모 항공기 구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나이티드항공이 보잉737맥스 150대 이상과 에어버스 A321네오 50대 이상 등 총 200대가 넘는 항공기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즈니는 플로리다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에서 일할 호텔 객실 청소부와 식당 직원 등을 뽑으면서 1000달러의 보너스를 내걸었다. 객실 청소부는 시간당 16달러, 식당 직원은 시간당 18달러의 임금을 받으며 입사 후 90일 이상 일하면 1000달러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는다.

디즈니는 코로나19 때 입장객이 급감하면서 한때 3만2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하지만 현재는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직원(노조원 기준) 4만1000명 중 3만3000명,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 직원 3만2000명 중 1만5000명이 직장에 복귀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손이 부족하자 직원 모집에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여행 수요 증가로 노동시장이 타이트해졌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