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 날씨에 이른 피서행렬…전국 유명산·해수욕장 '북적'
전국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7일 유명산과 유원지, 해수욕장 등은 휴일을 맞아 인파로 북적였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2시 기준 1천890명의 탐방객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따라 고즈넉한 산행을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탐방객 1천4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대청호반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고 잘 가꿔진 정원과 대청호 풍광도 즐겼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을 비롯해 계양산과 문학산, 청량산 등 주요 등산로에도 수많은 등산객이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광주·전남에서는 사적 모임을 8명까지 허용하는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5인 이상 지인,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광주 무등산을 찾은 민준규씨는 "5인 이상 사적모임 제한 때문에 그동안 산행 모임을 하지 못했다"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고교 동창 6명이 등산을 하니 너무 행복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후덥지근 날씨에 이른 피서행렬…전국 유명산·해수욕장 '북적'
전국 해수욕장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대거 몰렸다.

부분 개장 중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알록달록한 파라솔이 설치된 가운데 피서객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물놀이를 즐겼다.

백사장에서 모래놀이를 하거나 바다에서 튜브를 타고 망중한을 즐기는 시민도 많았다.

부산은 지난 24일부터 8인 이하 사적모임이 허용되면서 점심 식사 시간 식당에서 5∼6명 이상 모여 앉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소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이호해수욕장 등 제주지역 해수욕장 곳곳에서는 나들이객이 바다에 들어가 이른 피서를 즐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도심 쇼핑센터와 주요 관광지 등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복합쇼핑몰 일대는 모처럼 외출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고 주변 도로와 주차장에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며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다.

후덥지근 날씨에 이른 피서행렬…전국 유명산·해수욕장 '북적'
카페와 음식점, 영화관이 밀집한 구월동 로데오거리도 휴일을 즐기려는 손님들로 붐볐다.

인기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 '장미성 뮤직 워터 BaMM' 등 다양한 물놀이 이벤트가 마련된 용인 에버랜드 등에서도 관람객들은 여유로운 주말을 즐겼다.

(이재현, 홍창진, 이영주, 김용태, 김상연, 김진방, 전지혜, 김선호, 전승현, 천경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