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 이준석, 한국오픈 제패…감격의 코리안투어 첫 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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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대회 연속 우승 노린 김주형은 3위…상금·대상·평균 타수 1위 유지
호주 교포 이준석(33)이 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 한국오픈을 제패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27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8언더파 205타로 한 타 차 단독 선두였던 이준석은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 2위 박은신(31)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08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한 이준석의 첫 우승이다.
15세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나 호주 대표로 활동한 경력을 지닌 이준석은 이전까지 코리안투어에선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코리안투어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해외로 눈을 돌렸던 2012년 차이나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 경험이 있을 뿐이었다.
천안에 살며 2019년부터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을 '홈 코스'로 삼아 온 그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이어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4억원을 거머쥔 이준석은 시즌 상금 4억5천586만원을 기록, 김주형(5억4천980만원)에 이어 상금 2위에 오르며 상금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한국오픈에선 2019년 태국의 재즈 와타나논에 이어 2회 연속 외국 국적의 선수가 우승했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준석, 김주형(19), 박은신이 한 타 간격으로 늘어선 가운데 시작한 최종 라운드는 말 그대로 각축전이었다.
이준석이 1번 홀(파4) 보기로 김주형과 공동 선두가 된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리더보드 윗자리가 바뀌었다.
10번 홀(파4)까진 김주형이 공동 2위에 두 타 앞선 단독 선두였지만, 12번 홀(파4)에서 박은신이, 13번 홀(파3)에서 이준석이 공동 선두를 꿰차 접전이 거듭됐다.
15번 홀(파4) 한 타를 줄인 박은신이 치고 나간 뒤 이준석은 16번 홀(파3) 샷이 흔들리며 보기를 적어내 두 타 차 3위까지 밀렸으나 반전 드라마는 이때부터였다.
17번 홀(파4) 이준석의 10m 넘는 버디 퍼트가 들어가며 보기를 써낸 박은신, 파를 지킨 김주형과 7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룬 것이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준석은 티샷과 두 번째 샷 모두 페어웨이를 모두 지킨 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렸고, 3m가량의 버디 퍼트가 떨어지며 파에 그친 박은신을 제치고 꿈에 그리던 코리안투어 첫 승을 확정했다.
이준석은 "오늘 함께 경기한 선수들이 정말 쟁쟁했다.
잘 치는 선수들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며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아 매우 답답했지만, 그 친구들도 사람이니 기다리다 보면 제 순서가 오지 않을까 참으며 경기한 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입스 등으로 방황하며 슬럼프에 빠질 때도 있었다.
우승하니 그 시간이 주마등처럼 흐르더라"고 소회를 밝힌 그는 "앞으로 승수를 많이 쌓으며 코리안투어의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은신도 2010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한 타 차 준우승(7언더파 277타)에 만족해야 했다.
직전 대회인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김주형은 18번 홀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된 여파로 한 타를 잃고 3위(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2연승 도전은 불발됐지만, 김주형은 이번 시즌 7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 준우승 두 차례, 3위 한 차례를 기록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상금, 제네시스 포인트(3천462.06점), 평균 타수(69.78타) 1위는 지켰다.
김비오(31)가 4위(5언더파 279타), 김영수(32)와 현정협(38)이 공동 5위(4언더파 280타), 박상현(38)이 7위(3언더파 281타)로 뒤를 이었다.
2006·2010년 우승자 양용은(49)은 공동 21위(2오버파 286타)에 자리했고, 아마추어 선수 중엔 국가대표 조우영(20·한국체대)이 양용은과 같은 21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연합뉴스
이준석은 27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8언더파 205타로 한 타 차 단독 선두였던 이준석은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 2위 박은신(31)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08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한 이준석의 첫 우승이다.
15세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나 호주 대표로 활동한 경력을 지닌 이준석은 이전까지 코리안투어에선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코리안투어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해외로 눈을 돌렸던 2012년 차이나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 경험이 있을 뿐이었다.
천안에 살며 2019년부터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을 '홈 코스'로 삼아 온 그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이어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4억원을 거머쥔 이준석은 시즌 상금 4억5천586만원을 기록, 김주형(5억4천980만원)에 이어 상금 2위에 오르며 상금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한국오픈에선 2019년 태국의 재즈 와타나논에 이어 2회 연속 외국 국적의 선수가 우승했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준석, 김주형(19), 박은신이 한 타 간격으로 늘어선 가운데 시작한 최종 라운드는 말 그대로 각축전이었다.
이준석이 1번 홀(파4) 보기로 김주형과 공동 선두가 된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리더보드 윗자리가 바뀌었다.
10번 홀(파4)까진 김주형이 공동 2위에 두 타 앞선 단독 선두였지만, 12번 홀(파4)에서 박은신이, 13번 홀(파3)에서 이준석이 공동 선두를 꿰차 접전이 거듭됐다.
15번 홀(파4) 한 타를 줄인 박은신이 치고 나간 뒤 이준석은 16번 홀(파3) 샷이 흔들리며 보기를 적어내 두 타 차 3위까지 밀렸으나 반전 드라마는 이때부터였다.
17번 홀(파4) 이준석의 10m 넘는 버디 퍼트가 들어가며 보기를 써낸 박은신, 파를 지킨 김주형과 7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룬 것이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준석은 티샷과 두 번째 샷 모두 페어웨이를 모두 지킨 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렸고, 3m가량의 버디 퍼트가 떨어지며 파에 그친 박은신을 제치고 꿈에 그리던 코리안투어 첫 승을 확정했다.
이준석은 "오늘 함께 경기한 선수들이 정말 쟁쟁했다.
잘 치는 선수들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며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아 매우 답답했지만, 그 친구들도 사람이니 기다리다 보면 제 순서가 오지 않을까 참으며 경기한 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입스 등으로 방황하며 슬럼프에 빠질 때도 있었다.
우승하니 그 시간이 주마등처럼 흐르더라"고 소회를 밝힌 그는 "앞으로 승수를 많이 쌓으며 코리안투어의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은신도 2010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한 타 차 준우승(7언더파 277타)에 만족해야 했다.
직전 대회인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김주형은 18번 홀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된 여파로 한 타를 잃고 3위(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2연승 도전은 불발됐지만, 김주형은 이번 시즌 7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 준우승 두 차례, 3위 한 차례를 기록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상금, 제네시스 포인트(3천462.06점), 평균 타수(69.78타) 1위는 지켰다.
김비오(31)가 4위(5언더파 279타), 김영수(32)와 현정협(38)이 공동 5위(4언더파 280타), 박상현(38)이 7위(3언더파 281타)로 뒤를 이었다.
2006·2010년 우승자 양용은(49)은 공동 21위(2오버파 286타)에 자리했고, 아마추어 선수 중엔 국가대표 조우영(20·한국체대)이 양용은과 같은 21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