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지난달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총 자금은 전월보다 3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은 IPO 건수와 금액이 늘어나며 1조원 넘게 증가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큰 폭으로 줄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주식·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3183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5930억원(34.5%) 감소했다. 주식 발행은 크게 늘었으나 회사채 발행이 감소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총 13건, 1조4014억원으로 전월(7건, 2504억원) 대비 1조1510억원(459.7%) 증가했다.

기업공개는 11건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1조268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52.2% 증가한 규모다. 유상증자는 2건으로 총 규모는 1329억원 수준이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전월 대비 10.9% 줄어든 수치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조9169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7440억원(39.5%) 줄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5140억원으로 전월보다 71.7%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용도를 살펴보면 채무상환 목적(55.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운영자금(17.1%), 시설자금(27.0%) 순이었다. 시설자금 목적의 비중은 4월 8.4%였으나 이달 27.0%로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의 회사채 발행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5월 들어 운영자금 비중이 줄고 시설자금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행된 일반회사채 중 AA등급 이상이 전월 대비 82.3% 감소했다. 이에 우량물 비중은 4월 79.2%(6조9950억원)에서 53.2%(1조24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비우량채 발행 비중은 확대됐다. A등급 채권 비중은 15.4%에서 40.9%로, BBB등급 비중은 4.9%에서 6.0%로 늘었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액은 10조9750억원으로 전월 대비 23.0%(3조2865억원)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1조779억원) 역시 전월 대비 29.6% 줄었다. 5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600조9752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물 발행은 활발했다. 기업어음(CP, ABCP 포함) 발행 규모는 33조4472억원으로 전월 대비 5.4% 증가했다. 단기사채(ABSTB 포함)는 전월보다 7.2% 증가한 106조7497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