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직원들이 경남 진주 본사에서 석탄재를 재활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이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 직원들이 경남 진주 본사에서 석탄재를 재활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이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은 석탄재를 활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제작하는 등 자원 재활용을 통해 자원 순환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폐기물의 친환경처리와 고부가가치 순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발생한 석탄재를 레미콘 혼화재, 시멘트 원료 등 친환경으로 재활용해 재활용률 100%를 달성했다. 특히 시멘트 원료로 일본에서 수입되는 석탄재를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약 74만t의 석탄재를 재활용하는 성과를 거둬 자원 순환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동발전은 영흥발전본부를 비롯한 삼천포발전본부, 분당발전본부, 영동에코발전본부, 여수발전본부 등 5개 발전소에서 약 1만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설비를 가동하는 에너지 공기업이다. 한국 전체 전기공급량의 10%가량을 담당한다.

세계 최초로 폴리에틸렌(PE),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배관, 생활용품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를 석탄재 재생원료(충진재)로 20~30% 대체하는 기술 상용화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플라스틱 제조 중소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석탄재를 활용한 플라스틱 바구니 등 생활용품 시제품도 제작하고 있다. 올해는 중증장애인단체, 중소기업과 함께 플라스틱 제품 생산 및 유통과 관련한 협업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자원 재활용을 통한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석탄재를 함유한 플라스틱 제품을 복지기관에 기증한 데 이어 지난 21일 진주 본사에서 석탄재를 재활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남동발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사회적 기업(중증장애인단체)에는 석탄재 등 폐자원을 재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게 해 환경 보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이에 앞서 석탄재와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화분·볼펜, 인테리어 벽돌 등 생산기술을 개발하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원 재활용 협업 플랫폼’ 사업을 진행해 왔다. 취약계층이 직접 제품을 만들고 협업 기관이 대규모 수요처를 발굴하는 창출형 협업 시스템이다. 남동발전은 이를 통해 지난해 신규고용 직접 일자리 89개 창출 및 석탄재와 커피 찌꺼기 재활용 82.8t의 성과를 거뒀다.

발전분야에서 확보한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등 협력관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상생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리더로서 업계를 선도하는 것이 남동발전이 지향하는 목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