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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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지난 22일(394명) 이후 엿새 만에 600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대폭 감소한 주말·휴일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7월부터 새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방역 수위가 완화되고,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도 지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01명 늘어 누적 15만557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14명)보다 113명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472명, 해외유입이 29명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79명 △경기 157명 △인천 30명 등 수도권이 366명(77.5%)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37명, 강원 16명, 경남 10명, 대전·울산 각 7명, 광주·충남 각 6명, 대구·충북 각 5명, 전북·전남·제주 각 2명, 경북 1명 등 총 106명(22.5%)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원어민 강사 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은 경기 성남, 부천, 고양시, 의정부 4개 영어학원 5곳으로 확산됐다. 지자체 집계로도 이미 109명까지 늘었다. 서울 영등포구 개인교습소(14명), 서울 성북구 실내체육시설(2번째 사례·13명), 경기 남양주 중학교(누적 11명) 등의 신규 집단발병 사례도 발생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300∼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는 394명→645명→610명→634명→668명→614명→501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81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41명이다. 그간 400명대를 유지해왔지만, 전날 2주 만에 다시 500명대로 확대됐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2251건으로, 직전일보다 911건 적었다. 직전 평일인 지난 25일(2만7763건)보다 1만5512건 감소했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09%(1만2251명 중 501명)로, 직전일 4.66%(1만3162명 중 614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8%(1052만929명 중 15만5572명)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