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괴롭힘 비호한 최인혁, 모든 보직서 해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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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권력 견제할 시스템 만들어야"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네이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771682.1.jpg)
고인을 괴롭힌 임원 B씨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도록 비호한 최 COO를 사임 의사를 밝힌 네이버 COO뿐 아니라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맡고 있는 모든 보직에서 해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최 COO는 이번 사건의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본사인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해피빈 재단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 자리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에서 경영자로서 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번 사건으로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또 다른 임원 C에 대해서도 "고인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려 고인의 힘듦을 가중한 것은 물론이고 다른 구성원들을 고통스럽게 했다"며 역시 해임을 요구했다.
노조는 "경영진의 막강한 권력을 내부 직원들이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기구 노사 동수 구성, 조직장에게 과도하게 몰린 권한의 축소, 좋은 리더십을 만드는 노사 공동 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됐다.
![네이버 사옥 [사진=한경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771688.1.jpg)
보고서는 A씨 사망 원인으로 ▲야간·휴일·휴가 중에도 업무를 진행해야 할 만큼 과도했던 업무와 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끔 한 상급자의 인력 통제, 불분명한 업무지시 ▲부당한 업무지시와 모욕적 언행을 포함한 회사 생활 전반에서 폭력적 협박, 이를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든 임원의 절대적인 인사권 ▲직원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문제 제기했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오히려 비호한 경영진과 인사시스템의 무책임한 대처 등을 지목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