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빅데이터 활용 1천만명 10년간 추적 관찰·분석

대사증후군을 앓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다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위험이 최대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환·김도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2009∼2018년) 자료를 활용해 성인 1천11만3천56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이 10년간 자료를 추적·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대사증후군 요인이 전혀 없는 사람에 견줘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위험이 1.9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 복부비만 ▲ 고혈압 ▲ 고혈당 ▲ 좋은 콜레스테롤(HDL) 혈중 수치 표준 이하 ▲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일 때 진단된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비만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김수환 교수는 "2009년에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10년 동안 추적하면서 수면무호흡증의 발생을 살펴보고 추세를 관찰한 연구"라며 "대사증후군과 수면무호흡증 간의 인과관계를 밝힌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대사증후군 있으면 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 최대 1.96배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