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랩은 미국 대표 경제지인 포춘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들 중에서 투자종목을 발굴한다. 투자가치, 재무상태,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점수가 투자기업 선정의 핵심이다. 증여까지 염두에 둔 장기투자를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증여랩은 대표 글로벌 기업에 장기 투자해 증여는 물론 ESG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여랩은 증여에 필요한 여러 혜택도 제공한다. 가입하는 손님들에게는 증여세 신고 서비스 대행을 제공하고, 장기보유 시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낮춰 장기 투자에 유리하게 했다. 또 손님의 요청사항을 운용에 적극 반영하는 랩어카운트의 장점도 가지고 있다. 랩어카운트란 증권사가 투자자의 자산을 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관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
증여랩은 우수기업을 장기보유하는 장기보유형과 시장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배분형 두 가지로 출시됐다. 최저 가입한도는 장기보유형과 자산배분형이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이다. 기본 수수료는 선취 연 1.0%에 후취 1.2%이다. 후취 수수료의 경우 5년 갱신 시 장기보유형은 최대 0.5%까지, 자산배분형은 최대 0.6%까지 내려간다. 계약기간은 기본 1년이다. 만기에 해지를 하지 않을 경우 연 단위로 자동 연장이 된다. 1년 이내 중도해지도 가능하지만 중도해지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