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IISS, 15개 사이버 강국 분석…미국은 '원 톱'

사이버공간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중국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사이버 능력과 국력: 순 평가'라는 제목의 최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서방 동맹국들의 도움으로 최소한 2030년까지 세계 제1의 사이버 강국으로 남을 것이며, 중국에 앞서는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사이버 지배력, 최소한 2030년까지 유지될 것"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그렉 오스틴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2014년부터 사이버 능력을 뚜렷하게 발전시켰지만, 아직 미국과의 격차를 줄일 수준까지 접근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 중국 등 15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핵심 정보 능력, 사이버공간 업무에서의 리더십, 사이버 공격 능력 등 7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사이버 능력을 평가했다.

보고서는 15개 국가 가운데 미국을 유일하게 최상층 사이버 능력 국가로 분류했다.

이어 두 번째 층위의 국가로는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러시아, 영국 등 7개국을 꼽았다.

세 번째 층위의 국가로는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일본, 말레이시아, 북한, 베트남 등 7개국이 포함됐다.

오스틴 선임 연구원은 미국이 사이버 능력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중국의 디지털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디지털 능력이 중국과 비교해 훨씬 앞서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스틴 선임 연구원은 미국이 1990년대 중반부터 사이버 공간에서 지배력을 형성했다면서 미국은 사이버 권력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와 같은 정보 공유 네트워크에 의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영미권의 기밀정보 동맹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