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28일(15: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최대 1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는 해외 인터넷은행과 모기지 금융서비스업체 등을 비교해 산정됐다.

카카오뱅크가 28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해외 인터넷은행인 팍세그루디지털(브라질), TSC그룹(러시아), 노드넷(스웨덴)과 미국 디지털 모기지 금융서비스업체인 로켓컴퍼니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자 수익 비중이 30% 이상이면서 수수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7.3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15조6783억~18조5289억원 수준으로 매겼다.

비교대상 기업 중 PBR이 가장 높은 곳은 팍세그루디지털(8.8배)이다. TSC그룹(8.0배), 노드넷(7.6배), 로켓컴퍼니(4.6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주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KB금융(0.52배), 신한지주(0.50배) 하나금융(0.45배), 우리금융(0.37배) 등 대형 은행주의 PBR은 1배에도 못 미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후 은행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장외시장에선 몸값을 35조원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은행 대장주인 KB금융(28일 기준 시가총액 23조원)보다 10조원 이상 많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