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서초동의 한 공원과 23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천안함 모자를 착용한 채 산책을 했다.
천안함 모자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 회장인 전준영 씨가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금은 생존 장병을 위해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지난 현충일 전 씨는 찾아 "천안함 피격 사건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상징"이라며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하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이 착용한 모자 정면에는 천안함의 전체 모습과 ‘ROK NAVY /PCC-772’ 문구가 자수로 새겨져 있으며 왼쪽에는 태극기가 선명하게 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각종 유언비어에 대해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들, 희생된 장병들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은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고 혹세무민하는 자들"이라고 비난하고 "순국선열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전언 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 윤 전 총장은 29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본격적인 정치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대선 출마 선언은 물론 기자들의 질문도 받게 된다. 윤 전 총장이 이날 ‘X파일’ 논란은 물론 국민의힘 입당 시기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관심을 끈다. 윤 전 총장은 공정·정의·상식·화합 등을 핵심 키워드로 하는 출마 선언문을 직접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검찰총장은 '윤석열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자리'라는 타이틀로 윤봉길 기념관에서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