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28㎓ 대역 5G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28㎓ 주파수 대역 5G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20Gbps로, 3.5㎓(4Gbps)보다 5배, 4G(4세대)보다는 20배 빠르다. 하지만 올 3월 말까지 설치된 28㎓ 5G 기지국은 91개에 불과하다.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28㎓ 5G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10개 지역에서 28㎓ 5G망 시범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서울 코엑스와 잠실 야구장,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 28㎓ 5G망을 깐다. KT는 서울 목동 체임버홀과 수원 위즈파크·칠보체육관을 담당한다. LG유플러스는 부산 벡스코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등에 28㎓ 5G망을 운영할 계획이다.
28㎓ 5G망이 깔리면 코엑스나 벡스코 같은 곳에선 가상현실(VR) 기반 가상 콘퍼런스를 경험해볼 수 있다. KT는 체임버홀 등에서 홀로그램 화상 팬미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하철에도 28㎓ 5G망을 설치한다. 지하철 와이파이의 ‘백홀’을 28㎓ 5G망으로 구성하면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홀은 이동통신 기지국 주변부 망과 기간망을 연결하는 전송망이다. 28㎓ 5G망 백홀은 지하철 2호선 신설동∼성수역 5.4㎞ 지선 구간에 설치한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