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풀린다" 노도강 6억대 매물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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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LTV 일부 완화
대출 한도 늘자 실수요 매수세
"가계약으로 매물부터 잡자"
중계그린 49㎡ 6.5억원 신고가
대출 한도 늘자 실수요 매수세
"가계약으로 매물부터 잡자"
중계그린 49㎡ 6.5억원 신고가
![대출 규제 완화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778916.1.jpg)
노도강 6억~7억원 매물 품귀
28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1990년 준공된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3481가구) 전용 49.5㎡는 지난 16일 6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올해 1월 5억원대 후반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중계동 A공인 관계자는 “지난주 임장(현지조사)을 온 신혼부부들이 매수한 이 단지 전용 49㎡ 물건만 총 3건”이라며 “모두 최고가 수준인 6억5000만~6억6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대출규제 풀린다" 노도강 6억대 매물 품귀](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A.26776371.1.jpg)
신혼부부들이 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역의 구축 아파트 매입에 나선 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대출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부터 무주택 실수요자의 LTV는 10~20%포인트 확대된다. 소득 등 우대혜택을 충족한 무주택 실수요자가 서울 등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산다면 LTV는 6억원 이하에 60%, 6억~9억원 구간에 50%가 적용된다.
LTV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도 완화됐다. 부부합산 8000만원에서 9000만원, 생애최초는 9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뛰었다. 단 대출 가능한 최대 금액은 4억원으로 묶였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노도강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21일 기준)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인근 경기에도 매수세
LTV 규제 완화에 따른 구축 아파트 매수 행렬은 경기 광명 등 수도권까지 번졌다. 최근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7단지’ 전용 59㎡는 최근 실거래가가 7억원을 찍었다. 올해 1월만 해도 5억원대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하안동 B공인 관계자는 “기존 매수 대기자가 아닌, 임장을 온 신혼부부가 전용 59㎡ 매물을 7억원에 계약했다”며 “남은 매물은 호가가 7억3000만~7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고 했다. 광명 외 인천, 성남 등에서도 비슷한 매수세가 붙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이 4억원으로 묶인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 등도 7월부터 적용되는 만큼 규제 완화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중저가 매물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노도강 등의 6억~7억원대 매물은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