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긴 '8차 연장 혈투'…잉글리시, 버디 잡아 승부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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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트래블러스 13언더 정상
히콕 따돌리고 시즌 2승 챙겨
이경훈, 최종일 10오버파 '악몽'
히콕 따돌리고 시즌 2승 챙겨
이경훈, 최종일 10오버파 '악몽'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연장전이 여덟 차례 이어지는 대접전이 벌어졌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다. 피말리는 접전 끝에 해리스 잉글리시(32·미국·사진)가 결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잉글리시는 이날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선두를 달리던 크레이머 히콕(29·미국)을 따라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18번홀(파4)과 17번홀(파4)을 오가며 치러졌다. 둘은 위기를 만나면 기가 막히게 벗어나고, 버디는 아깝게 놓치면서 승부를 이어갔다. 5차 연장에서는 히콕의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와 탄식을 자아냈다. 6차 연장에서 히콕의 세 번째 샷이 잉글리시의 버디퍼트보다 먼 거리로 떨어지면서 승부가 결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잉글리시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가면서 아깝게 놓쳤다. 히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 세이브에 성공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행운의 여신’이 마지막에 손을 내민 쪽은 잉글리시였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8차 연장에서 잉글리시가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승부가 마무리됐다.
PGA투어에서 8차 연장은 1949년 모터시티오픈에서의 11차 연장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승부다. 당시 로이드 맹그럼과 캐리 미들코프는 1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공동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8차 연장전은 이번까지 다섯 차례 벌어졌다. 가장 가까운 사례는 존 허(한국 이름 허찬수)가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꺾은 2012년 마야코바 클래식이다.
이날 하루 6타를 줄인 마크 리슈먼(38·호주)은 1타 차로 3위(12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브룩스 켑카(31·미국)는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5위(10언더파 270타)에 올랐지만,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은 1타를 잃고 공동 25위(6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선두와 2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30)은 10오버파 80타를 쳐 공동 73위(2오버파 282타)로 추락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잉글리시는 이날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선두를 달리던 크레이머 히콕(29·미국)을 따라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18번홀(파4)과 17번홀(파4)을 오가며 치러졌다. 둘은 위기를 만나면 기가 막히게 벗어나고, 버디는 아깝게 놓치면서 승부를 이어갔다. 5차 연장에서는 히콕의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와 탄식을 자아냈다. 6차 연장에서 히콕의 세 번째 샷이 잉글리시의 버디퍼트보다 먼 거리로 떨어지면서 승부가 결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잉글리시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가면서 아깝게 놓쳤다. 히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 세이브에 성공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행운의 여신’이 마지막에 손을 내민 쪽은 잉글리시였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8차 연장에서 잉글리시가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승부가 마무리됐다.
PGA투어에서 8차 연장은 1949년 모터시티오픈에서의 11차 연장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승부다. 당시 로이드 맹그럼과 캐리 미들코프는 1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공동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8차 연장전은 이번까지 다섯 차례 벌어졌다. 가장 가까운 사례는 존 허(한국 이름 허찬수)가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꺾은 2012년 마야코바 클래식이다.
이날 하루 6타를 줄인 마크 리슈먼(38·호주)은 1타 차로 3위(12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브룩스 켑카(31·미국)는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5위(10언더파 270타)에 올랐지만,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은 1타를 잃고 공동 25위(6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선두와 2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30)은 10오버파 80타를 쳐 공동 73위(2오버파 282타)로 추락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