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한화시스템…'빅딜' 참여한 모건스탠리·NH證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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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한경마켓인사이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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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 타격으로 휘청였던 국내 자본시장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호황기를 맞았다. 특히 인수합병(M&A) 분야에선 조(兆) 단위 거래가 쏟아졌다. 이 시장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투자은행(IB)은 모건스탠리였다. 대형 딜을 줄줄이 따내며 재무자문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회계자문에선 삼정KPMG가, 법률자문에선 김앤장법률사무소가 1위를 차지했다.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은 이변 없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선두 자리를 지켰다.
M&A 인수금융 시장에선 NH투자증권이 1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 상반기 1조93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인수금융 및 리파이낸싱 거래 실적을 쌓았다. bhc 인수금융과 한온시스템, SK해운 리파이낸싱 대표 주선 등을 해냈다. 지난해 4위였던 하나은행은 3건의 인수금융과 3건의 리파이낸싱을 주선해 올해 상반기 2위로 올라섰다.
회계자문에서도 ‘빅딜’이 순위를 갈랐다. 1분기에 3위였던 삼정KPMG가 이타카홀딩스, 테일러메이드 등의 회계자문을 맡으면서 상반기 1위를 차지했다. 총 20건 9조2559억원어치 거래를 성사시켰다. 1분기에 1위였던 삼일PwC는 거래 건수가 30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금액으론 7조6171억원에 그쳐 상반기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총 9건 5조125억원의 실적을 거둔 EY한영, 4위는 5건 3조5409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딜로이트안진이었다.
‘DCM 강자’ KB증권은 335건, 15조4310억원어치 실적을 쌓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9179억원(14.2%) 늘어난 액수다. 일반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주요 분야에서 고르게 성과를 냈다. 민간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였던 LG화학 회사채(1조2000억원)를 비롯해 네이버(7000억원), 이마트(6000억원), LG전자(5300억원) 등의 채권 발행을 맡았다.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민지혜/김채연/임근호/김종우 기자 spop@hankyung.com
‘빅딜’ 해결사로 뜬 모건스탠리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매매를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완료 기준)에선 모건스탠리가 1위를 차지했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바이아웃·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는 이베이코리아(3조4400억원), 테일러메이드(1조9000억원) 등 총 9조6448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했다. 2위에 오른 JP모간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매수 측인 신세계를 도와 거래를 성공시켰고, 하이브의 이타카홀딩스 인수 자문도 맡았다. 이어 3위엔 골드만삭스가, 4위와 5위엔 크레디트스위스와 삼일PwC회계법인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M&A 인수금융 시장에선 NH투자증권이 1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 상반기 1조93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인수금융 및 리파이낸싱 거래 실적을 쌓았다. bhc 인수금융과 한온시스템, SK해운 리파이낸싱 대표 주선 등을 해냈다. 지난해 4위였던 하나은행은 3건의 인수금융과 3건의 리파이낸싱을 주선해 올해 상반기 2위로 올라섰다.
김앤장·삼정KPMG 1위 도약
M&A 법률자문은 김앤장법률사무소가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31건, 15조240억원에 달하는 거래를 자문했다. 3조4000억원 규모의 이베이코리아 매각 자문을 맡고 1조9000억원 규모의 테일러메이드 인수(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를 도왔다. 남양유업 매각에선 인수 측과 매각 측 모두 자문을 맡았다. 2위는 총 37건, 7조4320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한 광장이 차지했다. 태평양(15건, 6조3956억원)과 세종(20건, 3조6745억원)은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회계자문에서도 ‘빅딜’이 순위를 갈랐다. 1분기에 3위였던 삼정KPMG가 이타카홀딩스, 테일러메이드 등의 회계자문을 맡으면서 상반기 1위를 차지했다. 총 20건 9조2559억원어치 거래를 성사시켰다. 1분기에 1위였던 삼일PwC는 거래 건수가 30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금액으론 7조6171억원에 그쳐 상반기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총 9건 5조125억원의 실적을 거둔 EY한영, 4위는 5건 3조5409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딜로이트안진이었다.
ECM·DCM 이변 없었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 총 10건, 2조7868억원 규모 주식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한화시스템(1조1606억원) 하이브(4455억원) 등의 유상증자를 맡은 점이 주효했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인 NH스팩19호(960억원)도 증시에 안착시켰다. 2위는 13건 2조1916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주관한 KB증권이 차지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공모금액 2조2459억원) 대표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이 3위(16건·1조8556억원)였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7억원)에 이어 또 한번 대어의 증시 입성을 도우며 상반기 IPO 부문 1위에 올랐다.‘DCM 강자’ KB증권은 335건, 15조4310억원어치 실적을 쌓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9179억원(14.2%) 늘어난 액수다. 일반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주요 분야에서 고르게 성과를 냈다. 민간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였던 LG화학 회사채(1조2000억원)를 비롯해 네이버(7000억원), 이마트(6000억원), LG전자(5300억원) 등의 채권 발행을 맡았다.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민지혜/김채연/임근호/김종우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