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집합금지 해제 실험', 민생경제 숨통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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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지역 소비 10% 이상 증가
동해 바닷가 관광객들로 '북적'
소상공인·전통시장도 매출 늘어
"방역, 현장 중심으로 이뤄져야
지자체에 재량권 준 것이 주효"
동해 바닷가 관광객들로 '북적'
소상공인·전통시장도 매출 늘어
"방역, 현장 중심으로 이뤄져야
지자체에 재량권 준 것이 주효"
![상주시 도남동의 상주보오토캠핑장에 많은 캠핑객이 몰려들어 휴식을 즐기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A.26783796.1.jpg)
경상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집합금지 완화) 이후 4~5월 비씨카드와 신한카드의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특히 집합금지를 해제한 12개 군의 소비는 완화(4월 26일) 이전보다 10% 이상 증가해 비해제 지역의 2.2%보다 크게 높았다. 울릉군은 42%, 청송군은 15%, 영양군은 14.3%, 울진군은 13.7% 각각 상승했다.
포항과 울진 영덕 등 경북 동해안 바닷가는 4월 말 이후 붐비고 있다. 오토캠핑장이 아니어도 해송만 있으면 캠핑장으로 변해 자리가 없을 정도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닌데도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송호준 경상북도 관광마케팅과장은 “5월 경북의 관광객은 전달보다 100만 명 이상 늘어난 35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 5월 말까지 경북의 관광부문 신용카드 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1805억원으로 나타났다.
![경북 '집합금지 해제 실험', 민생경제 숨통 틔웠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A.26787467.1.jpg)
4월 26일 이후 6월 28일까지 집합금지가 해제된 17개 시·군의 확진자 수는 총 74명에 불과했다. 청송 11명, 성주 12명을 제외하고는 15개 시·군이 모두 10명 이하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전국 확대 실시도 철저하게 지방 재량과 책임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