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 명성 얻고 3선…의원직 상실 뒤 시인 등단도
3선 김재윤 前의원 숨진 채 발견…추락사 추정(종합2보)
29일 낮 12시 55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15층짜리 빌딩 아래에서 김재윤(55) 전 의원이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망 원인은 추락사로 추정됐다.

시신은 인근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타살 혐의점이 없고 사인이 비교적 명백하다고 판단해 부검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제주 서귀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90년대 말 경인여대·세명대·조선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다 2001∼2004년 탐라대 교수로 재임했다.

2004년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 출연해 유명해졌으며 제17대 총선에서 서귀포·남제주 선거구에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19대까지 내리 3선을 하며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하지만 2015년 11월 '입법 로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6천만원, 추징금 5천40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전 의원은 정계를 떠난 후 2019년부터는 지역의 한 대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최근에는 '열린시학' 2020년 겨울호에서 제10회 한국예술작가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