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새 먹거리는 메타버스…전세계 팬·아티스트 초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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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SM 콩그레스 2021'서 비전 발표
웹툰·애니·아바타 망라한
혼합 콘텐츠 'CAWMAN' 추진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적극 진출
차별화된 IP 생산에 역량 집중
"성수동 신사옥에 계열사 결집
K팝 '프로슈머' 시대 열겠다"
웹툰·애니·아바타 망라한
혼합 콘텐츠 'CAWMAN' 추진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적극 진출
차별화된 IP 생산에 역량 집중
"성수동 신사옥에 계열사 결집
K팝 '프로슈머' 시대 열겠다"
K팝 산업의 기초를 닦은 선구자 SM엔터테인먼트가 ‘메타버스’를 새 먹거리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음악에만 얽매이지 않고 웹툰과 애니메이션, 아바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자사 아티스트를 모두 연결하는 통합 세계관을 선보이고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SM은 29일 유튜브를 통해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담은 ‘SM 콩그레스 2021’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SM은 자사 아티스트를 모두 연결하는 통합 세계관 ‘SM 컬처 유니버스(SMCU)’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끈 미국 마블스튜디오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이성수 공동대표는 “SMCU는 우리가 그리는 메타버스이고 전 세계 모든 팬을 초대하는 거대한 세계”라며 “그 배경이 되는 곳을 ‘광야’로 부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든 통합 세계관은 SM이 내놓은 새로운 혼합 영상 콘텐츠 장르인 ‘CAWMAN’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AWMAN은 만화(cartoon)의 C, 애니메이션의 A, 웹툰의 W, 모션 그래픽의 M, 아바타의 A, 소설(novel)의 N을 조합한 단어다. SM은 최근 에스파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장르 콘텐츠를 공개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여러 인기 있는 장르를 단순히 조합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솜씨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 프로듀서는 에스파와의 토크쇼에서 “CAWMAN이라는 장르로 에피소드를 만들고 이것을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자는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듀서는 “SM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콘텐츠 기업”이라며 “메타버스 콘텐츠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예술작품처럼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고 상품 가치가 매겨지는 시대에 27년간 축적해온 SM의 ‘킬러 콘텐츠’는 소중한 자산이자 점점 값어치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대 말부터 경쟁자들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SM은 최근 다시 신사업 도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아티스트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디어유 버블’의 성공이 대표적이다. 탁영준 SM 공동대표는 “기존 사업영역을 넘어선 다양한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SM 온라인 커머스샵’ 등을 예로 들었다.
SM은 또 드라마와 예능 등 영상 콘텐츠 생산에도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SM은 지난달 SM C&C, 키이스트, SM 라이프디자인그룹, 디어유, 미스틱스토리 등 드라마·예능·뉴미디어 계열사를 통합 관리하는 자회사 ‘SM 스튜디오스’를 설립했다. SM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차별화한 콘텐츠 IP(지식재산권) 생산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민 SM 스튜디오스 총괄사장은 “1989년 SM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SM기획’이 설립됐을 때부터 방송제작업은 SM의 꿈이었다”며 “우수한 프로듀서와 콘텐츠 전문가들이 뭉쳐 콘텐츠산업에서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M은 또 종로학원, 관계사인 에스팀과 함께 대중문화 예술인 육성 교육사업 ‘SM 인스티튜트’도 진행하기로 했다. SM 측은 “기존 SM 아티스트 육성 과정을 그대로 체험하고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해 대중문화 예술인을 키워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튜브와 손잡고 300편 이상의 과거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리마스터링하고, ‘국내 최대 클래식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을 목표로 하는 ‘SM클래식스’를 통해 K팝을 클래식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고 자체 공연 시리즈도 제작한다.
제2의 도약을 위해 SM은 서울 강남에서 성수동으로 사옥을 옮기고 흩어진 계열사를 이곳에 모아 새롭게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듀서는 “콘텐츠를 단순 생산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거의 방식이 ‘K팝 1.0’이었다면 소비자들이 다시 생산자가 되는 ‘프로슈머’(프로듀서+컨슈머)가 주역이 되는 시대가 ‘K팝 2.0’”이라며 “K팝을 사랑하는 한 명 한 명이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프로슈머가 될 수 있도록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통합 세계관 ‘CAWMAN’으로 보여준다
1시간 분량의 영상에서 창업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인기그룹 NCT, 에스파 등과 함께 토크쇼를 열고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과 비슷한 형식으로 비전을 설명해 나갔다. 강타, 동방신기 최강창민, 강호동, 신동엽 등 소속 연예인을 비롯해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아바타 캐릭터도 출연했다.이날 SM은 자사 아티스트를 모두 연결하는 통합 세계관 ‘SM 컬처 유니버스(SMCU)’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끈 미국 마블스튜디오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이성수 공동대표는 “SMCU는 우리가 그리는 메타버스이고 전 세계 모든 팬을 초대하는 거대한 세계”라며 “그 배경이 되는 곳을 ‘광야’로 부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든 통합 세계관은 SM이 내놓은 새로운 혼합 영상 콘텐츠 장르인 ‘CAWMAN’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AWMAN은 만화(cartoon)의 C, 애니메이션의 A, 웹툰의 W, 모션 그래픽의 M, 아바타의 A, 소설(novel)의 N을 조합한 단어다. SM은 최근 에스파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장르 콘텐츠를 공개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여러 인기 있는 장르를 단순히 조합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솜씨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 프로듀서는 에스파와의 토크쇼에서 “CAWMAN이라는 장르로 에피소드를 만들고 이것을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자는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듀서는 “SM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콘텐츠 기업”이라며 “메타버스 콘텐츠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예술작품처럼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고 상품 가치가 매겨지는 시대에 27년간 축적해온 SM의 ‘킬러 콘텐츠’는 소중한 자산이자 점점 값어치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터산업 판 만든 SM, ‘제2의 도약’
현재 K팝이 세계를 호령하는 것은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덕분이지만, K팝 성공의 역사는 SM이 20여 년 전부터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판을 깐 덕분에 시작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SM은 1990년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국내 엔터산업을 체계화했다. 2000년대에는 JYP와 YG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K팝 콘텐츠의 질과 다양성이 크게 향상됐고, BTS 등 혁신적인 그룹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2010년대 말부터 경쟁자들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SM은 최근 다시 신사업 도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아티스트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디어유 버블’의 성공이 대표적이다. 탁영준 SM 공동대표는 “기존 사업영역을 넘어선 다양한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SM 온라인 커머스샵’ 등을 예로 들었다.
SM은 또 드라마와 예능 등 영상 콘텐츠 생산에도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SM은 지난달 SM C&C, 키이스트, SM 라이프디자인그룹, 디어유, 미스틱스토리 등 드라마·예능·뉴미디어 계열사를 통합 관리하는 자회사 ‘SM 스튜디오스’를 설립했다. SM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차별화한 콘텐츠 IP(지식재산권) 생산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민 SM 스튜디오스 총괄사장은 “1989년 SM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SM기획’이 설립됐을 때부터 방송제작업은 SM의 꿈이었다”며 “우수한 프로듀서와 콘텐츠 전문가들이 뭉쳐 콘텐츠산업에서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M은 또 종로학원, 관계사인 에스팀과 함께 대중문화 예술인 육성 교육사업 ‘SM 인스티튜트’도 진행하기로 했다. SM 측은 “기존 SM 아티스트 육성 과정을 그대로 체험하고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해 대중문화 예술인을 키워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튜브와 손잡고 300편 이상의 과거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리마스터링하고, ‘국내 최대 클래식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을 목표로 하는 ‘SM클래식스’를 통해 K팝을 클래식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고 자체 공연 시리즈도 제작한다.
제2의 도약을 위해 SM은 서울 강남에서 성수동으로 사옥을 옮기고 흩어진 계열사를 이곳에 모아 새롭게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듀서는 “콘텐츠를 단순 생산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거의 방식이 ‘K팝 1.0’이었다면 소비자들이 다시 생산자가 되는 ‘프로슈머’(프로듀서+컨슈머)가 주역이 되는 시대가 ‘K팝 2.0’”이라며 “K팝을 사랑하는 한 명 한 명이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프로슈머가 될 수 있도록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