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인지 등산인지 헷갈리다 보면 어느새 정상!

산세나 코스 등은 국립공원인 북한산에 비해 작지만 도쿄는 서울만큼 산이 많지 않아 그나마 가장 대표성을 가진 곳이며 국제도시 도쿄의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방문객 수도 굉장하다.

산 중턱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와 리프트도 있어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오를 수도 있는 친근한 산이다.
총6호까지의 코스가 있으며 풀코스는 1,5,6번이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 산 입구부터 걸어 오르기를 추천하며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은 1호 라인을 추천한다.

땀이 온몸을 적실 때 즈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승객들을 만나 갑자기 북적거리는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원숭이원이 있고 이어서 744년 건립된 '다카오산 야쿠오인 유키지 절'이 나타난다. 절의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경내의 여러가지 시설을 구경하며 오르다 보면 등산 온 것을 잊게 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후지산은 압권이다. 반복적으로 얘기하지만 후지산은 멀리서 봤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

왔던 코스를 되돌아 가기 지루하다면 4번 루트를 권장한다. 5년 전 필자는 5번 코스를 이용해 하산한 기억이 있으나 인적도 드물고 중간에 나타나는 '곰 출현 주의' 간판을 본 이후 트라우마가 있어 별로 권하지 않는다. 4번 루트의 숲길을 따라 웅장한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제대로 등산하는 느낌에 짧지만 현수교도 있어 재미를 더한다.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 케이블카 역 근처에서 1번 루트와 합류하며 내려올 때는 케이블카나 리프트를 타고 내려와 산 아래서 먹거리를 즐기거나 역 안에 연결된 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것도 추천한다.

한국의 산 입구에 산채나물 비빔밥이 있다면 일본은 국수 집(소바)이 많은데 그 지역 산나물을 토핑으로 올린 뜨거운 국수를 내는 곳이 많다.

신주쿠에서 게이오선을 타고 '타카오산 입구'까지 47분 소요.
역에서 케이블카역 '키요타키(清滝)역'까지는 걸어서 5분

영업시간 8:00 - 22:45(입장 접수 마감 시간22:00) 연중무휴
주차 : 110대 3시간까지 무료(이후 30분마다 평일 200엔/토, 일, 공휴일 250엔, 17:00 이후에는 요일 상관없이 매일 30분마다 150엔)
식당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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