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쉬·쿠니모토 골' 전북, 2-0으로 앞서다 감바에 연속 실점
포항은 '페널티킥으로만 3골'로 조호르 완파

전북, 감바 오사카와 2-2 무승부…포항은 조호르에 4-1 대승
전북 현대가 감바 오사카(일본)를 상대로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와 2-2로 비겼다.

전반에만 두 골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전북이 먼저 두 골을 넣고 앞서가다 연속골을 내주고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에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를 2-1로 눌렀던 전북은 감바 오사카와 나란히 1승 1무(승점 4)가 됐다.

하지만 골 득실 차(감바 오사카 +2, 전북 +1)에서 밀려 조 2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킥오프 후 2분 만에 기선을 잡았다.

이승기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쇄도하던 한교원에게 패스했고, 한교원이 바로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일류첸코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전북, 감바 오사카와 2-2 무승부…포항은 조호르에 4-1 대승
전북은 전반 17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쿠니모토가 왼발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르며 한 발짝 더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전북은 만회를 위한 감바 오사카의 강한 압박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감바 오사카는 전반 27분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의 패스를 받은 후지하루 히로키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안데르송 파트릭 아기아르 올리베이라가 노마크 상태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추격을 시작했다.

파트릭은 전반 31분 야지마 신야의 원터치 패스를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2-2로 맞선 채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하며 홍정호, 최영준을 박진성, 구스타보로 교체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후반 16분에는 구니모토를 빼고 김승대를 투입했고, 이어 한교원도 불러들이고 바로우를 내보내 추가 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공격 작업의 세밀함이 떨어졌고, 후반 43분 이용의 크로스에 이은 구스타보의 헤딩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더는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 감바 오사카와 2-2 무승부…포항은 조호르에 4-1 대승
앞서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G조 3차전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페널티킥으로만 세 골을 넣는 등 골 잔치를 벌이며 조호르 다룰 탁짐FC(말레이시아)에 4-1로 역전승했다.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의 2차전 0-3 완패의 충격에서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른 포항은 2승 1패(승점 6)가 돼 나고야(3승·승점 9)에 이은 G조 2위에 자리했다.

포항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7분 레안드로 벨라스케스의 왼발 중거리 슛이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조호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포항은 바로 반격했다.

전반 27분 고영준이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은 페널티킥을 타쉬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5분에는 크베시치가 상대의 거친 태클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강상우가 역전 골로 연결했다.

주장 강상우는 첫 번째 킥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슈팅하기 전 골키퍼가 먼저 골라인 앞으로 움직인 탓에 재차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강상우의 역전 골 후 크베시치는 이승모와 교체됐다.

한 골 차 리드를 포항은 후반 37분 이승모의 간결한 침투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게 된 고영준이 살짝 옆으로 내준 공을 권기표가 빈 골문에 차넣어 승부를 더 기울였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임상협의 페널티킥으로 쐐기를 박았다.

◇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적
▲ G조 3차전(28일·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포항 스틸러스 4(2-1 2-0)1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 득점 = 레안드로 벨라스케스(전17분·조호르) 타쉬(전27분 PK) 강상우(전35분) 권기표(후37분) 임상협(후46분 PK·이상 포항)
▲ H조 2차전(29일·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로코모티프 스타디움)
전북 현대 2(2-2 0-0)2 감바 오사카(일본)
△ 득점 = 일류첸코(전2분) 쿠니모토(전17분·이상 전북) 파트릭(전27분, 전31분·감바 오사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