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원희룡 당 대표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대구 동구군위군갑 최은석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원 후보에 대해 "오래전부터 가까이 옆에서 지내온 대학 선배이기도 하고 정치 선배이기도 하다"며 "1998년 부산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우리 (당) 선배로 모셨고, 그 이후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선배로 모신 분"이라고 했다.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이번에 (원 후보가) 당 대표 되면 우리 당을 잘 이끌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원들을 향해 "대표 후보 중 잘할 분은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했다. 이에 당원들은 "원희룡"을 연호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원 후보는 "이렇게 당 대표, 이렇게 최고위원 되면 이재명은 그날부터 잠 못 잔다"고 화답했다.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영남권 후보인 김 전 최고위원은 당초 이날 오후 나경원 후보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나 후보가 이날 국회 본회의에 해병대원 특검법이 상정돼 일정을 취소하면서 단독으로 서문시장을 찾았었다. 여권에서는 일련의 과정에서 김 전 최고위원이 원 후보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여권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함께 경험한 원 후보와 김 전 최고위원은 이후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서 이심전심이지 않겠느냐"며 "탄핵 이후 피눈물 나는 고통을 겪으며 여당과 정부는 무조건 함께 가야 한다는 동지 의식이 생겼을 것"이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돌풍'이 현실 정치를 꼬집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지난달 28일 공개된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렸다. 권력을 향한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인물 박동호(설경구 분), 정수진(김희애 분)의 격정적인 대립 속에 실존 정치인들을 연상케 하는 세밀한 묘사와 "거짓을 덮는 건 더 큰 거짓"이라는 비열한 정치 세계를 보여주면서 몰입도 높은 작품이 탄생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돌풍'을 쓴 박경수 작가는 SBS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까지 '권력 3부작'으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어디서 본 듯한, 현실을 옮겨놓은 촘촘한 캐릭터 설정과 사회 구조의 부조리를 꼬집으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선보였던 박 작가가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그려냈다.'돌풍'에서도 벌써 주요 캐릭터들이 현실의 정치인 누군가와 닮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정 1인이 아닌 유명 정치인들의 이모저모를 따왔다는 분석도 있다.초심을 잃고 타락해 버린 대통령 장일준(김홍파 분)은 인권변호사 출신에 노벨평화상을 받는 쾌거를 얻었지만, 아들이 부정적인 방법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심지어 마약까지 손을 댔다는 설정이다.그런 장일준에게 하야를 요구했다가 되려 누명을 뒤집어쓰고 모든 것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박동호는 뚝심 있는 검사였다가 정계에 입문해 대통령의 위치에까지 오른다. 하지만 그의 최후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충격으로 남아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박동호의 대항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이 거침없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달 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선명성 경쟁을 벌이면서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요구하는 국회 온라인 청원에 3일까지 1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것도 이들의 강성 발언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번 청원을 주도한 강성 친명 단체 ‘촛불행동’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면 범국민적 탄핵 요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이 나서지 않고는 100만 명의 탄핵소추 요구를 전환할 어떤 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실질적 탄핵 사태가 있을 수 있다고 무거운 마음으로 당부한다”고 했다.그간 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 전환을 강하게 요구하면서도 역풍을 우려해 탄핵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꺼려왔다. 이런 가운데 강성 친명계이자 당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은 강 의원이 탄핵을 직접 언급하면서 이재명 전 대표 강성 팬덤의 표심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강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 공천권을 쥔 경기도당위원장을 두고 김승원·문정복·민병덕 의원과 ‘친명계 4파전’을 벌이고 있다.강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은) 지도부의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박찬대 직무대행도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지 지도부와 얘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촛불행동은 이미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당 지도부와 면담 요청을 했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