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은 MBK·영풍 측이 또 다시 아전인수적인 해석과 무리한 주장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풍·MBK파트너스는 7일 고려아연 손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상태에서도 본업과 무관한 영풍 주식 575억원을 매입하는데 회사 자금을 써버렸다고 비판했다. 마치 575억원을 주고 매입한 영풍 주식의 가치가 전혀 쓸모가 없고 제로인 것처럼, 다 사라져버린 것 같은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스스로 자신들의 회사 가치가 엉망이거나,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포함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고백한 셈이다.

SMC는 이어 기업의 정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성장을 위한 보수활동 비용조차 문제를 삼으며 지금까지 지속가능한 기업 운영을 위한 고민이나 노력을 해오지 않았다는 점도 알 수 있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SMC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보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약 두 달간 제련소 가동을 멈추고 설비 최신화와 효율화를 위해 설비를 점검하고 교체했으며, 이 같은 보수공사의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10년 주기의 배소로(焙燒爐, Roaster) 교체를 진행했고, 25년 만에 계획한 황산타워 교체 등도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에 '일시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대보수 이전인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SMC는 매분기 견조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해왔으며, 4분기 뿐 아니라 연간 현금흐름도 흑자기조를 이어왔다. 대보수를 진행한 4분기조차도 SMC는 2500만달러(미국달러)의 에비타(EBITDA)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였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6일 시장관계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실적발표회에서도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으며, 당사는 관련 질의에 "보통 2년 반 또는 3년마다 대보수를 한다"며 "공정 효율화 개선을 위한 대보수라고 보면 된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SMC는 575억원을 들여 영풍 주식을 시가보다 매우 낮은 가격에 매입함으로써 회사차원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영풍 주식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0.2배인 상태로 최근 몇 년간 주가흐름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이 영풍에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상황인 점까지 고려하면, 향후 영풍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보유하고 있는 영풍 주식의 가치 상승으로 이를 현금화할 경우 큰 시세차익과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영풍이 매년 주당 1만원을 배당하는 점도 감안하면 SMC는 매년 약 19억원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실이 이런 데도 영풍은 비판을 위한 비판에 급급하며 자신들의 기업가치가 마치 ‘제로’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재무적, 가치적 평가와 상관없이 SMC는 MBK·영풍 측의 이런 주장처럼 MBK·영풍 측의 적대적M&A가 성공할 경우 제대로 된 보수조차 하지 못하는 것을 비롯해 사업지속성과 미래성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주체적인 판단 하에 영풍에 대한 주식 매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 현지에서는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와 지역사회에서 사모펀드 MBK와 적자 및 환경,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일으키고 있는 영풍의 적대적M&A 시도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SMC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