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에 여성의 가슴이 비쳐 논란이 일자 삭제된 사진/사진=빌 드 블라시오 시장 SNS
선글라스에 여성의 가슴이 비쳐 논란이 일자 삭제된 사진/사진=빌 드 블라시오 시장 SNS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의 '나쁜눈'이 포착돼 논란이다.

빌 드 블라시오 시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뉴욕 시내 공공 수영장 재개장 축하행사 인증샷을 게재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선글라스에 여성의 가슴 이미지가 비친 것.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음 짓는 빌 드 블라시오 시장은 '뉴욕의 미래는 너무 밝아'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빌 드 블라시오 시장이 실상 여성의 가슴을 보고 "미래를 밝다"고 발언한 게 아니겠냐는 추측과 함께 뉴욕시의 치솟는 성범죄를 비교하는 게시물이 연이어 등장했다.

문제는 이 사진이 가슴이 비친 선글라스 사진을 삭제한 후 논란이 불거지자 다시 올린 사진이라는 점이다.
/사진=빌 드 블라시오 시장 SNS
/사진=빌 드 블라시오 시장 SNS
뉴욕포스트는 27일 이 소식을 전하며 조시 하울 리 상원의원의 비서인 아비게일 마론이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을 기억하면 항상 나에게 웃음을 준다"고 트위터에 쓴 내용을 소개했다.

몇몇 뉴욕 시민들은 "저런 사람을 내가 뽑았다는 걸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뉴욕의 중범죄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21년 상반기 동안 8% 증가했다. 이 중 강간은 10%나 늘었다.

뿐만 아니라 강력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뉴욕에서는 대낮에서도 6인 가족 묻지마 살인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도둑이 10살 소녀를 창문으로 보고, 아파트에 몰래 침입해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도 있었다.

이 상황에서 공공수영장 재개장을 축하하며 화려한 색상의 하와이안 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빌 드 블라시오 시장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 커져가는 상황이다. 폭스뉴스는 "시장 임기가 올해 연말인 빌 드 블라시오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분위기에 빠져있는 게 아니냐"며 "사진을 찍을 때 어떤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