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VNA]
지난해부터 올해로 이어지는 코로나 상황으로 베트남 산업들과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이들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이자율과 세제 지원 그리고 각종 규제들을 풀어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기획투자부(MPI)가 작성한 `2020년~2021년 상반기 사업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8개 산업은 ▲관광, 숙박, 케이터링 ▲소매 ▲농림수산업 ▲섬유·의류 ▲기계, 제조업·자동차 ▲운송·물류, 항공 ▲IT 및 통신 부문 등이다.

기획투자부는 이들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3월 13일에 발행된 Circular No. 01/2020/TT-NHNN의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해당 내용 중 채무 재조정, 이자 면제(감면), 신규 기업대출을 늘리는 등 해당 산업의 기업들을 살리기 위한 내용을 특히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산업 중 하나로 항공시장이 꼽힌다.

2020년 항공 운송량은 최대 65.9%, 수입은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지난 설(현지명, 뗏-Tet)에는 전년 동기 대비 80%까지 매출이 줄었고 앞으로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

항공 업계에서는 "전세계 항공산업이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2024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1분기 말 현재 베트남항공이 연체하고 있는 부채는 모두 2억7천만 달러 이상으로 베트남항공은 파산 직전까지 내 몰렸었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 3곳에서 재융자를 결정하며 베트남항공은 기업 생존을 위한 숨통이 트여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았다.

항공산업 외에도 관광업, 케이터링 및 숙박업도 90%의 업체가 중단되고 있으며, 나머지 10%의 업체들도 사실상 이용하는 손님이 없어 `개점휴업상태` 또는 `가사상태`에 놓여있다.

베트남관광협회에 따르면 "관련 기업들 직원 중 60-90%도 직장을 잃었는데 최근의 코로나19 4차 확산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내 관광산업까지 완전히 무너지게 해 정부의 도움이 매우 시급한 상태"라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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