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통안전청(TSA)이 공항 보안 인력 신규 채용을 위해 1천달러의 채용 보너스까지 내걸었다고 CN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TSA가 오는 9월 말까지 각 공항에서 근무할 보안요원 6천명을 확보하기 위해 채용 보너스까지 도입했다면서 지금까지 4천명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텍사스 오스틴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등의 공항은 승객들에게 늦어도 출발 3시간 전에 공항에 나와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인력 부족 현상은 공항 내 상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댈러스/포트워스(DFW) 국제공항은 지난달 27일 이례적으로 공항 내 식당과 상점 운영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개항 이래 가장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지만 제 살 깎아 먹기식의 상호 간 직원 빼가기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외부 인력 충원이 어려워지자 공항 내 다른 매장의 직원까지 빼내 가는 일이 빈발한 데 따른 것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직원 부족을 이유로 다음 달 상반기 비행 일정을 1% 줄였다.

CNBC는 경제 회복세와 항공 수요 증가세와 맞물리면서 공항 주변의 구인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임금 인상과 채용 보너스 지급을 약속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좀처럼 인력 확보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교통안전청도 구인난으로 공항 신규 인력에 채용 보너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