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뜨자 홍준표·유승민 견제…이준석은 "직설적 화법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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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국민보고대회' 본격 대권행보
"정치 초년생이 국민 신뢰 받겠나"
劉 "법조인들 평생 과거에 매달려"
하태경 "능력·자질 검증해야"
"정치 초년생이 국민 신뢰 받겠나"
劉 "법조인들 평생 과거에 매달려"
하태경 "능력·자질 검증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에 야권 잠룡들이 즉각 견제에 나섰다. 야권 통합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오른 모습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중요한 정치자산”이라면서도 “공개 경쟁의 링에 올라온 이상 (대선 후보로서) 능력과 자질에 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출마 선언을 하고 능력 검증 과정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지난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연일 윤 전 총장을 견제하고 있다. 홍 의원은 28일 청년 정책을 주제로 한 토크쇼에서 “정치 초년생 대선후보로 나와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법의 상징에 있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스무 가지 정도의 비리 의혹과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압박을 멈추라는 당내 목소리에는 “나는 잘못된 것을 보고는 피아를 막론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다”고 반발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도 28일 “법조인 출신은 평생 과거와 법률에 매달린다”며 윤 전 총장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유 전 의원은 “지금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나라의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잘 아는 대통령이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훌륭한 연설”이라고 치켜세운 뒤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36세인 이 대표는 선거일 현재 40세 이상이어야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한 헌법 67조에 따라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정치권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의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여권 후보에 대한 견제보다 야권 내부에서의 경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복당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대한민국 미래비전, 국민에게 듣다’를 주제로 국민보고대회를 29일 열었다. 국민 8182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 면접한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행사로, 사실상 대권 출마 행보라는 분석이다. 홍 의원은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제 꿈과 비전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해 힘을 실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중요한 정치자산”이라면서도 “공개 경쟁의 링에 올라온 이상 (대선 후보로서) 능력과 자질에 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출마 선언을 하고 능력 검증 과정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지난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연일 윤 전 총장을 견제하고 있다. 홍 의원은 28일 청년 정책을 주제로 한 토크쇼에서 “정치 초년생 대선후보로 나와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법의 상징에 있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스무 가지 정도의 비리 의혹과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압박을 멈추라는 당내 목소리에는 “나는 잘못된 것을 보고는 피아를 막론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다”고 반발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도 28일 “법조인 출신은 평생 과거와 법률에 매달린다”며 윤 전 총장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유 전 의원은 “지금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나라의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잘 아는 대통령이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훌륭한 연설”이라고 치켜세운 뒤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36세인 이 대표는 선거일 현재 40세 이상이어야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한 헌법 67조에 따라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정치권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의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여권 후보에 대한 견제보다 야권 내부에서의 경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복당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대한민국 미래비전, 국민에게 듣다’를 주제로 국민보고대회를 29일 열었다. 국민 8182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 면접한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행사로, 사실상 대권 출마 행보라는 분석이다. 홍 의원은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제 꿈과 비전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해 힘을 실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