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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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수도권에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접종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인구 대비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우선 접종하자는 주장인데 실제 실현될 경우 '지역별 차별'이란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현재)백신 접종할 때 고위험영역 등 영역별로 우선(접종) 하지만, 이젠 지역 우선 배분을 해보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수도권도 인구대비 발생률로는 서울이 가장 높은데, 이것은 서울이 밀집해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도 대도시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율 백신 접종을 하는 마당에 수도권 중에서도 밀집한 영역에 (백신의) 우선접종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고민을 해달라"고 했다.

역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먼저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점검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번 (거리두기 개편) 체제로 집합금지가 해제되는 유흥시설과 영업시간이 연장되는 노래방과 PC방은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한 젊은층에서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며 "이러한 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위반시 엄격하게 제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선제검사 실시하는 등 검사역량을 한 단계 높여나가겠다"며 "2학기부터는 전면등교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학원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선제검사를 운영하고, 선별진료소 역시 주말에는 저녁 6시까지 연장영업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편되면 감염 확산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자율성이 확대되더라도 책임이 뒤따르지 않으면 우리도 코로나 재확산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느끼고 7월 초부터 특단의 방역대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이 화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