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권 선언…與 "미래는 황교안"·"콘텐츠 없어" 평가절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29일 여권에서는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별거 없다" 등의 혹독한 평가를 하며 견제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을 봤는데 출마 선언 그 어디에도 국민의 삶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강 의원은 "모호한 단어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려는 꼼수만 가득하고 정부가 실패하길 바라는 저주만 메아리친다"면서 "대선 출마 선언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 선언에 가까워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혹시 몰라 윤 전 총장님께 알려드린다. 2018년에도 윤 전 총장님처럼 윤봉길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를 선언한 검사 출신 공직자가 있었다"면서 "목소리를 높이며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했지만 되려 그분이 심판당했다"면서 황교안 전 대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는)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만 비난하면 민심이 요동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국민을 우습게 본 '황교안'이 윤 전 총장의 미래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누가 연습시켰는지 모르지만 어설픈 몸짓과 억양, 어색한 콘텐츠 등이 한마디로 웃겼다"면서 "남 욕만 하고 부정의 단어만 무한반복하고 긍정의 미래비전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누구를 위해 정치하는지가 담겨 있는 훌륭한 연설이었다"라고 호평했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들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상반된 평가를 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중도사임 117일 만에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 특권과 반칙 없는 나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어땠나"라며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주성,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인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표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면서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 어렵다.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 사유화하고 책임과 윤리의식 마비된 먹이사슬 구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권 연장해 국민 계속 약탈하려 해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면서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다. 자유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 아니고 독재고 전쟁이다"라고 천명했다.
이어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으니 힘내시라"라고 당부하며 말을 맺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을 봤는데 출마 선언 그 어디에도 국민의 삶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강 의원은 "모호한 단어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려는 꼼수만 가득하고 정부가 실패하길 바라는 저주만 메아리친다"면서 "대선 출마 선언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 선언에 가까워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혹시 몰라 윤 전 총장님께 알려드린다. 2018년에도 윤 전 총장님처럼 윤봉길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를 선언한 검사 출신 공직자가 있었다"면서 "목소리를 높이며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했지만 되려 그분이 심판당했다"면서 황교안 전 대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는)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만 비난하면 민심이 요동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국민을 우습게 본 '황교안'이 윤 전 총장의 미래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누가 연습시켰는지 모르지만 어설픈 몸짓과 억양, 어색한 콘텐츠 등이 한마디로 웃겼다"면서 "남 욕만 하고 부정의 단어만 무한반복하고 긍정의 미래비전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누구를 위해 정치하는지가 담겨 있는 훌륭한 연설이었다"라고 호평했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들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상반된 평가를 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중도사임 117일 만에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 특권과 반칙 없는 나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어땠나"라며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주성,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인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표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면서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 어렵다.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 사유화하고 책임과 윤리의식 마비된 먹이사슬 구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권 연장해 국민 계속 약탈하려 해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면서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다. 자유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 아니고 독재고 전쟁이다"라고 천명했다.
이어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으니 힘내시라"라고 당부하며 말을 맺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