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경기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30일 시작됐다.

이번 주민소환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내 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확정한 투표인수는 19세 이상 과천시민 5만7천286명(남성 2만7천817명, 여성 2만9천469명)이다.

김종천 과천시장 주민소환투표 시작…투표율 1/3 미만이면 부결
지난 25∼26일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7천180명이 투표해 12.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합쳐 투표인의 3분의1 이상(1만9천96명)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과천시장은 국내 지자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주민소환투표제도로 시장직을 잃게 된다.

투표율이 3분의1 미만이면 개표없이 주민소환투표는 부결된다.

개표장소는 관문실내체육관으로 예정돼 있다.

앞서 2007년 주민소환제도 도입 이후 2011년까지 제주지사, 경기 하남·과천시장, 강원 삼척시장, 전남 구례군수 등 자치단체장 5명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있었지만 모두 투표수가 미달해 개표가 이뤄진 경우는 없었다.

과천시에서는 2011년 11월 보금자리지구 지정 수용 등으로 인해 여인국 시장에 대해 주민소환투표가 진행됐으나, 개표기준(33.3%)에 못 미친 투표율 17.8%로 소환이 무산된 바 있다.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는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에 주택 4천호를 짓겠다는 정부의 8·4 주택공급정책에 대해 김 시장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시장주민소환추진위가 주민소환운동을 벌이면서 치러지게 됐다.

김종천 과천시장 주민소환투표 시작…투표율 1/3 미만이면 부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일 기존 과천지구의 자족용지 등에 4천300호를 건설하자는 과천시의 수정 제안을 받아들여 청사유휴부지 개발계획을 철회했으나, 추진위는 과천시에 대한 어떤 주택공급 계획도 수용하기 어렵다며 시장 주민소환운동을 계속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