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이벌] ⑦ 진종오 vs 체르누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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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0m 공기권총서 명승부 예고
2018 ISSF 창원세계선수권대회 1, 2위 맞대결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왕좌 지키기에 나선다.
2004 아테네 대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4차례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진종오는 다음 달 자신의 5번째 올림픽에서 방아쇠를 당긴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 4·은2)를 획득한 그가 도쿄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양궁 김수녕을 넘어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쓰게 된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50m 권총 종목이 폐지돼, 남자 10m 공기권총과 신설된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50m 권총은 진종오가 2008 베이징 대회부터 2016 리우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한 그의 주 종목이다.
이는 한국 최초 올림픽 3연패이자 세계 사격 최초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였다.
하지만 국제사격연맹(ISSF)은 도쿄 대회에서 혼성 종목을 도입하면서 50m 권총을 포함한 3개의 남자 종목을 없애기로 했다.
사격 최초 개인 종목 4연패가 무산된 건 아쉽지만, 진종오는 그간 10m 공기권총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2012 런던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년 만에 올림픽에서 이 종목 정상 탈환을 노리는 진종오는 이달 비대면으로 진행된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사격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세계에 떨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 세계의 명사수들과 펼치는 경쟁에서 특히 견제할 상대는 러시아의 아르템 체르누소프(25)다.
진종오는 "데이터를 조회해본 결과 아르템이 견제해야 할 선수다.
아직 젊은 선수인데 대회 경험이 많지 않아서 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체르누소프는 올림픽 경험이 없는, 경력으로 따지자면 한참 후배다.
그러나 지난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유럽사격선수권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금메달을 싹쓸이했고, 올해 크로아티아 오시예크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도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혼성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좋은 성적을 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국제대회 개최에 어려움이 있었던데다 국내 선수들도 대회에 거의 나서지 못해 정확한 실력을 평가하거나 비교할 수는 없다.
ISSF 세계 랭킹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숫자만 놓고 본다면 체르누소프는 현재 3위, 진종오는 6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과거에도 한 차례 명승부를 펼친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진종오가 대역전극을 펼쳐 승리했다.
진종오는 2018년 9월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ISS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슛오프(추가 사격) 접전 끝에 1위에 올랐다.
결선에서 불안한 출발을 한 그는 한때 선두 체르누소프에 6.5점까지 뒤졌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마지막 발을 남겨 두고는 0.4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그리고 마지막 발에서 10.4점을 쏴 10.0점을 맞춘 체르누소프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단발의 연장 승부. 진종오는 흔들림 없이 10.3점에 명중했고, 체르누소프는 9.5점을 쏴 희비가 갈렸다.
사격은 이처럼 마지막 한 발로 승부가 나뉘는 종목이다.
그래서 진종오는 매 경기의 마지막 한 발을 "인생 최고의 승부"라고 말한다.
3년 전 극적인 우승의 기쁨을 기억하는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인생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진종오는 "그동안 해왔던 모든 국제대회를 통틀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2018 ISSF 창원세계선수권대회 1, 2위 맞대결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왕좌 지키기에 나선다.
2004 아테네 대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4차례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진종오는 다음 달 자신의 5번째 올림픽에서 방아쇠를 당긴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 4·은2)를 획득한 그가 도쿄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양궁 김수녕을 넘어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쓰게 된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50m 권총 종목이 폐지돼, 남자 10m 공기권총과 신설된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50m 권총은 진종오가 2008 베이징 대회부터 2016 리우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한 그의 주 종목이다.
이는 한국 최초 올림픽 3연패이자 세계 사격 최초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였다.
하지만 국제사격연맹(ISSF)은 도쿄 대회에서 혼성 종목을 도입하면서 50m 권총을 포함한 3개의 남자 종목을 없애기로 했다.
사격 최초 개인 종목 4연패가 무산된 건 아쉽지만, 진종오는 그간 10m 공기권총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2012 런던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년 만에 올림픽에서 이 종목 정상 탈환을 노리는 진종오는 이달 비대면으로 진행된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사격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세계에 떨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 세계의 명사수들과 펼치는 경쟁에서 특히 견제할 상대는 러시아의 아르템 체르누소프(25)다.
진종오는 "데이터를 조회해본 결과 아르템이 견제해야 할 선수다.
아직 젊은 선수인데 대회 경험이 많지 않아서 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체르누소프는 올림픽 경험이 없는, 경력으로 따지자면 한참 후배다.
그러나 지난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유럽사격선수권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금메달을 싹쓸이했고, 올해 크로아티아 오시예크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도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혼성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좋은 성적을 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국제대회 개최에 어려움이 있었던데다 국내 선수들도 대회에 거의 나서지 못해 정확한 실력을 평가하거나 비교할 수는 없다.
ISSF 세계 랭킹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숫자만 놓고 본다면 체르누소프는 현재 3위, 진종오는 6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과거에도 한 차례 명승부를 펼친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진종오가 대역전극을 펼쳐 승리했다.
진종오는 2018년 9월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ISS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슛오프(추가 사격) 접전 끝에 1위에 올랐다.
결선에서 불안한 출발을 한 그는 한때 선두 체르누소프에 6.5점까지 뒤졌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마지막 발을 남겨 두고는 0.4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그리고 마지막 발에서 10.4점을 쏴 10.0점을 맞춘 체르누소프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단발의 연장 승부. 진종오는 흔들림 없이 10.3점에 명중했고, 체르누소프는 9.5점을 쏴 희비가 갈렸다.
사격은 이처럼 마지막 한 발로 승부가 나뉘는 종목이다.
그래서 진종오는 매 경기의 마지막 한 발을 "인생 최고의 승부"라고 말한다.
3년 전 극적인 우승의 기쁨을 기억하는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인생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진종오는 "그동안 해왔던 모든 국제대회를 통틀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