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금융기업들의 배당 확대 정책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0.03%) 오른 3만4292.2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포인트(0.03%) 상승한 4291.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3포인트(0.19%) 오른 1만4528.3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거래일과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다우지수는 전날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 시장은 양호한 소비심리지표 결과를 주목하는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의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진 하루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면서 나온 차익실현 매물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이슈 등은 오름폭을 제한하기도 했다.

우선 테이퍼링과 관련해 연준이 매월 사들이는 최소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에 대해 먼저 매입 축소를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연준은 매달 최소 800억달러의 국채와 400억달러의 MBS를 각각 사들이고 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주택시장이 가열되고 있어 더는 연준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지표가 뜨거워지고 있어서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4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4.6% 올라 1987년 자료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달 13.3% 오른 데 이어 상승 폭이 확대됐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연율로 14.9% 올라 3월 13.4%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소비 지표도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7.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5월 수치는 117.2에서 120.0으로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0.7%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또 주요 금융 기업들이 배당 확대를 발표하면서 모건스탠리도 3% 넘게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와 통신,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로 반영했다. 이는 전장의 11.6%보다 낮아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1.65%) 오른 16.02를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