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근무하는 포스코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근무하는 포스코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
유진투자증권은 30일 포스코(POSCO)에 대해 하반기에도 내수 철강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6만원을 유지했다.

포스코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9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전망했다.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700억원이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7.5%에 달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래 경험한 적이 없는 마진율 수준”이라며 “탄소강 평균 출하단가 상승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마진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t당 5만원 가량 개선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에도 국내 고로(용광로) 회사들의 철강 제품 가격 인상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조정받은 중국 내수 가격이 다음달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겠지만, 중국 내수 가격 역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데다, 철강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영향력이 과거와 같이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해서다.

방민진 연구원은 “여전히 타이트한 국내 수급 상황이 투입단가 상승분을 전가하기 위한 고로사의 단가 인상 시도를 지지할 것”이라며 “3분기 마진 스프레드 방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였던 2008년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작년 말부터 철강 가격에 영향을 준 인플레이션 기대는 각국 정책 기조 변화로 완화될 여지가 있으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과 탄소 중립이 야기하는 타이트한 공급은 향후에도 유효한 모멘텀”이라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