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29일 CJ푸드빌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종전 A3+에서 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국내외 사업 구조조정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외식 시장의 빠른 트렌드 변화로 2010년대 중반 이후 빕스 등 기존 외식 브랜드들의 실적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사업 모델로 시도된 계절밥상 역시 소비자 선호도 감소와 인건비 증가로 인해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외식 사업 부문의 영업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뚜레쥬르의 해외 사업 부문 또한 2016년 이후 외형 확장 정책을 전개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2019년엔 중국법인들을 매각·청산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이 일단락되면서 2019년 실적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수요가 위축돼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CJ푸드빌의 연결 기준 매출은 6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인건비 절감, 부진점포 정리 등 지속적인 비용구조 개선 노력으로 최근 실적 부진이 일부 완화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