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700명대 중반…서울 300명대"

서울역에 설치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분위기다. 오늘(30일) 700명이 훌쩍 넘는 신규 확진자 수치가 집계됐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700명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강하게 우려를 드러냈다.

확진자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전체 확진자의 83%인 600명대 중반이 수도권 확진자다. 서울에서는 300명대 중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권 1차장은 "수도권의 방역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층에서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1주간 20대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 직전주 대비 20% 넘게 늘었다. 권 1차장은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 주점,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하루 뒤인 7월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사적모임 인원은 수도권은 첫 2주간(7.1∼14)은 6명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후 8명으로 확대된다. 충남(인원제한 없음)과 제주(6명까지)를 제외한 비수도권에서는 첫 2주간은 8명까지만 허용되고 그 이후로는 인원 제한이 폐지된다.

다만 확진자 규모가 증가해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 신속하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권 1차장은 "거리두기 개편안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성에 기반해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