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골드클래스 수준의 프리미엄 상영관에서 가족들과 영화를 보고,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아워홈이 제공하는 다이닝 베이커리 카페서비스를 즐긴다. 어린아이를 가진 주민은 아이돌봄 서비스 째깍악어에서, 자기계발이 필요한 주민은 클래스 101에서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받는다. 또 펫시터(애완견 돌봄) 예약과 세탁, 카셰어링(차량공유), 택배까지 이 모든 서비스를 자이 통합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주거문화 혁신 ‘자이안 비’

GS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Xi)가 미래 아파트의 모습을 현실에 담아내 주목받고 있다. 업계 최초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기술과 생활을 접목해온 GS건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주거문화 혁신을 주도하며 주택 명가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자이 주거문화의 혁신을 대표하는 게 바로 지난해 선보인 ‘자이안 비(XIAN vie)’다. 국내 건설업계 처음으로 만들어진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 브랜드다. 자이안 비는 ‘자이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XIAN’과 ‘삶’, ‘생활’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vie’의 합성어다. ‘자이에 사는 사람들의 특별한 삶’을 의미한다. 자이의 고객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보내는 시간, 경험의 가치에 주목하고 단순 커뮤니티 시설을 넘어 생활문화 콘텐츠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국내 선두 콘텐츠 기업과 적극적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11월 ‘자이 커뮤니티 내 CGV 프리미엄 상영관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맺어 서울 서초 그랑자이에 CGV 골드클래스 수준의 프리미엄 상영관을 구축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서비스는 펫시터 예약, 세탁, 카셰어링, 택배 등 입주민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리는 모든 영역으로 확대된다.

고객 만족형 플랫폼 ‘자이 AI플랫폼’

‘자이 AI(인공지능)플랫폼’도 자이 아파트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다. GS건설과 자이S&D가 개발한 ‘자이 AI플랫폼’은 기존 홈네트워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쌓고, 파트너들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고객 만족형 플랫폼 서비스다.

빅데이터 기반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플랫폼은 아파트 내에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기반의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스페이스 스코프)을 통해 시스클라인(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해 맞춤형 실내 공기질 모드를 추천하고, 각 실별 온도를 최적화하는 자이 에너지 세이빙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또 공용부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주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체크, 고장을 사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도출되는 결과를 분석하고 예측해 입주민의 생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해 AS(애프터서비스) 자재 및 인테리어, 공유차량, 헬스케어, 세탁, 키즈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자이 AI플랫폼이 갖는 또 다른 특징은 최고 수준의 보안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내 모든 통신의 암호화, 가구와 가구 사이의 방화벽, 자이 인증시스템 적용으로 허가된 기기만이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인다. 최근 스마트 홈 해킹 사건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스마트 홈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자이 AI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카카오 음성인식 연동에 이어 SK 누구, KT 지니, LG 클로이, 네이버 클로바, 아마존 알렉사까지 국내에 출시된 주요 음성엔진 연동을 완료했다. 자이 고객이면 어떤 통신사든 상관없이 자이 AI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사용 가능한 AI 아파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김규화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대표는 “자이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담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고급 라이프 스타일과 수준 높은 문화를 제공한다”며 “단순한 주거 브랜드를 넘어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신택수 기자
그래픽=신택수 기자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