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시그널 나온다"…국고채 3년물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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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인상 공식화…"1~2번 인상해도 완화적"
민간부채비율 216.3%로 역대 최고
"7월 금통위 소수의견 등장 후 10~11월 인상 전망"
민간부채비율 216.3%로 역대 최고
"7월 금통위 소수의견 등장 후 10~11월 인상 전망"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달아 연고점을 경신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3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28일 1.470%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1.441%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연달아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이 1~2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결과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금년 내 적절한 시점"이라며 연내 인상을 예고했다. 직접적으로 인상 시점을 올해 안으로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1~2번 올린다고 해도 여전히 통화정책은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가 "기준금리를 한 두번 올린다고 해서 긴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동의한다. 금리가 좀 인상되더라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1%대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0%에 근접한 국고 3년물 금리는 연내 금리인상을 넘어 기준금리 1% 도달 우려까지 감안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2017년과 비교해도 단기 영역의 금리인상 우려가 빠르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2012년 3월(2.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올려잡았다.
다만 민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216.3%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1분기 말 이후 최고치다. 가계부채는 176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시장에선 7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대두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안재균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선 금융불균형 대응 차원의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제시될 수 있다"며 "추가 경기 판단 상향이 반영된 금리인상 소수의견은 8월 금통위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올해 10월 또는 11월 금통위에서 1회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은행 스탠스를 보면 7월 금통위에선 소수의견 2인이 될 개연성이 높고,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할 것"이라며 "올해 11월 금리인상 소수의견 2인 내외가 등장하면서 , 기준금리 1%로 상향 시점은 내년 1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7월 금통위서 소수의견이 나온 후 올해 2회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7월 소수의견이 등장하면 연내 2회 금리인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소수의견이 없다면 첫 금리인상은 4분기로 넘어가고 두 번째 금리인상은 해를 넘길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3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28일 1.470%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1.441%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연달아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이 1~2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결과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금년 내 적절한 시점"이라며 연내 인상을 예고했다. 직접적으로 인상 시점을 올해 안으로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1~2번 올린다고 해도 여전히 통화정책은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가 "기준금리를 한 두번 올린다고 해서 긴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동의한다. 금리가 좀 인상되더라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1%대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0%에 근접한 국고 3년물 금리는 연내 금리인상을 넘어 기준금리 1% 도달 우려까지 감안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2017년과 비교해도 단기 영역의 금리인상 우려가 빠르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2012년 3월(2.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올려잡았다.
다만 민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216.3%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1분기 말 이후 최고치다. 가계부채는 176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시장에선 7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대두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안재균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선 금융불균형 대응 차원의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제시될 수 있다"며 "추가 경기 판단 상향이 반영된 금리인상 소수의견은 8월 금통위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올해 10월 또는 11월 금통위에서 1회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은행 스탠스를 보면 7월 금통위에선 소수의견 2인이 될 개연성이 높고,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할 것"이라며 "올해 11월 금리인상 소수의견 2인 내외가 등장하면서 , 기준금리 1%로 상향 시점은 내년 1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7월 금통위서 소수의견이 나온 후 올해 2회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7월 소수의견이 등장하면 연내 2회 금리인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소수의견이 없다면 첫 금리인상은 4분기로 넘어가고 두 번째 금리인상은 해를 넘길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