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사진=한경DB
손예진/사진=한경DB
롯데컬처웍스가 첫 드라마 진출작 '조선구마사'의 아픔을 손예진으로 잊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0일 배우 손예진이 JTBC 새 드라마 '서른, 아홉'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덕혜옹주' 등 스크린에서 롯데컬처웍스와 좋은 합을 보였던 손예진이 안방 극장에서도 기운을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로, 롯데컬처웍스와 JTBC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는 12부작 미니 시리즈다.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2월 '추노', '보좌관' 등을 연출한 곽정환 PD를 드라마 사업 부문장으로 영입하고 드라마 제작 역량 강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지난 3월 SBS '조선구마사'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하지만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영 2회 만에 조기종영됐다. 반 사전제작 형태로 제작됐던 '조선구마사'는 대부분의 촬영을 이미 마무리한 상태였지만, 중국색과 역사왜곡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광고, 투자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이 펼쳐졌고, 결국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공동제작 및 지분투자에 참여했던 롯데컬처웍스도 투자 철회 소식을 전했다.

'서른, 아홉'은 '남자친구'를 비롯해 영화 '82년생 김지영', '7번방의 선물' 등을 집필한 유영아 작가가 대본을 맡고, 드라마 '런 온' 공동연출을 맡았던 김성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손예진은 세 여자의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중심 인물로 남 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강남 피부과 원장 차미조 역을 맡는다. 차미조의 절친이자 세 여자 중 또 다른 한 명인 정찬영 역은 '슬기로운 의사 생활' 전미도가 맡는다.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랑의 불시착'까지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으로 막강한 한류 팬덤을 갖게 된 만큼 '서른, 아홉'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