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과정서 보유 지분 일부 처분
투자 수익률만 최고 84% 달할듯
HK이노엔은 30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8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5만~5만9000원, 예상 공모규모는 5058억~5969억원으로 결정됐다.
HK이노엔의 FI인 H&Q, 미래에셋 PE,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이번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기로 했다. H&Q는 보유주식 440만6250주 중 174만6789주, 미래에셋 PE는 403만1250주 중 159만8126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50만주 중 99만1085주를 처분할 예정이다. 이들이 3년 전 주당 3만2000원에 HK이노엔 주식(상환전환우선주)를 사들였음을 고려하면 이번 구주 매출을 통해서만 780억~1170억원의 수익을 낼 전망이다. 구주 매출 기준 투자 수익률만 56~84%에 달한다.
이들 FI는 상장 이후 HK이노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 잔여 지분 처분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FI 잔여 주식 660만1500주 중 198만450주는 상장일로부터 3개월 후, 462만1050주는 6개월 후 보호예수가 풀린다.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HK이노엔 주가가 공모가격 최상단 수준만 유지해도 17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