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오늘이 가장 싼 날"…백화점 앞 새벽부터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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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상반기 이어 하반기 가격 인상설에 오픈런 이어져
클래식 플랩백 등 일부 제품 최대 12.5% 인상 가능성
클래식 플랩백 등 일부 제품 최대 12.5% 인상 가능성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샤넬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ZA.26781594.1.jpg)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아침 8시에 도착했더니 이미 40명이 넘게 서 있더라고요. 강남점에는 새벽 3시에 도착해 대기표 22번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어요."샤넬이 다음달부터 해외에서 가격을 올린다는 소문에 매일 아침 국내 백화점 문 앞이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런’을 하기 위해서다.
직장인 A씨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격 인상설에 백화점을 방문했지만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지 못했다. 아침부터 줄을 서 대기표를 받았지만 매장에 들어섰을 때 원하는 제품은 이미 동이난 뒤였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다음 달 1일 미국에서 스테디셀러 핸드백을 중심으로 가격을 최대 12% 인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샤넬코리아 홈페이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797313.1.jpg)
샤넬은 사전에 가격 인상·인하 정책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 정책을 취한다. 다만 미국 매장 방문객이 점원에게 인상 계획을 들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ZN.26781791.1.jpg)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샤넬이 올해 1월과 2월에도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고, 이번에는 6월 초부터 인상 소문이 돌았다. 매장 직원 역시 가격 인상을 확인해주지 않는 정책이어서 소비자들이 우선 구매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보이 샤넬 핸드백’. 사진=한경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D.25567826.1.jpg)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격 인상 전 구하고 싶은 제품을 구할 수 있을 때까지 오픈런하러 갈 것"이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건재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샤넬에 앞서 지난달 프라다, 버버리 등이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억눌린 소비 욕구가 분출되는 '보복소비'와 부의 과시를 위해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 '베블런 효과' 덕에 지난해 주요 명품브랜드는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ZN.26781584.1.jpg)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