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자회사, 패혈증 mRNA 억제제 국내 특허 출원
바이오니아는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가 패혈증과 염증성 폐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SAMiRNA-RELA)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패혈증은 세균 곰팡이 기생충 바이러스 등의 체내 침입으로 발생하는 급성 감염성 전신염증반응이다. 'RELA' 유전자가 활성화돼 염증 매개물질이 전신을 돌아다니며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심하면 사이토카인 폭풍 같은 중증의 전신 염증반응, 장기가 제 기능을 못하는 장기 기능부전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와 써나젠테라퓨틱스는 RELA 유전자의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세포실험을 통해 RELA 단백질을 만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의 발현을 억제하는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휴대용 초음파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로 후보물질을 흡입한 패혈증 생쥐모델의 생존율은 96시간 뒤 60%를 기록했다. 이는 인산완충 생리식염수를 흡입한 생쥐의 3배였다.

써나젠 관계자는 "패혈증 외에 코로나19, 교통사고·개복수술 등으로 인한 비감염성 전신염증반응, 다양한 염증성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효능 확인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질병 단백질을 만드는 mRNA를 분해하는 짧은간섭 RNA(siRNA)가 표적 세포까지 잘 전달되도록 하는 나노입자형 siRNA 신약 플랫폼(SAMiRNA)의 세계 원천특허를 갖고 있다. 표적 mRNA 부위가 정해지면 여기에 달라붙는 siRNA만 바꿔 신약후보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다고 했다.

써나젠은 또 다른 신약후보물질(SAMiRNA-AREG)을 신장·폐·간 섬유증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연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