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계 근무를 서던 장병들이 선박사고를 당한 어민은 물론 바다에 빠진 주민까지 발견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선박사고 어민에서 익수자 구조까지" 해안경계 장병들 '귀감'
30일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예하 북진여단 해안대대 민재호 상병은 지난 29일 밤 9시께 감시장비로 속초 외옹치 앞바다를 감시하던 중 해변 전방 50여m 해상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고 상황 근무를 서던 소초장 노경호 중위에게 보고했다.

노 중위는 대대와 여단, 사단에 신원미상자 발견을 보고함과 동시에 유관기관인 속초해경에도 이를 전파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부소초장 정미근 중사 등 4명의 기동타격대가 조명으로 익수자를 확인한 후 조처를 하는 사이 속초해경 구조정과 구조요원도 현장에 도착해 익수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해경 조사 결과 익수자는 지역 주민인 50대 남성으로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익수자를 처음 발견한 민 상병은 "근무 중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육군 23사단 예하 동천여단 김오성·김지민 상병과 심은우 하사가 해안경계 작전 중 해상복합 감시카메라로 강릉시 연곡해변 전방 200여m 지점에서 전복된 선박을 발견한 뒤 해경에 통보해 뒤집힌 배 위에서 위태롭게 표류 중이던 어민이 구조될 수 있도록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9일에도 육군 23사단 예하 비룡여단 해안 레이더기지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조수현 상병 등이 양양 수산항 동쪽 9㎞ 해상에서 어선 1척이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진 뒤 선박 위치표시(V-PASS)가 꺼진 것을 확인한 뒤 이를 해경에 통보해 선원들이 구조될 수 있게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