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요기요 제공]
[사진=요기요 제공]
신세계그룹의 온라인통합쇼핑몰 SSG닷컴이 요기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SSG닷컴 관계자는 "유통과 배달 플랫폼을 접목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했으나 이번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배달의 민족 기업 결합 조건부 승인' 방침에 따라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인수전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인수의향서(LOI)를 받았지만 SSG닷컴은 최종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경쟁력 대비 요기요 몸값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DH 측이 제시한 요기요의 몸값은 최대 2조원. 하지만 요기요의 시장점유율은 17.9% 수준이다. 배달의민족이 66%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업계 3위 쿠팡이츠(13.6%)도 요기요를 바짝 쫓고 있다.

요기요의 수익구조가 불안한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요기요는 2017~2019년 3년간 누적 매출액은 약 3167억원으로 누적 영업손실이 694억원에 달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향후 효율성을 검토해 성장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