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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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갤럭시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한 영향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애플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애플은 22%, 3위 LG전자는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지난해 4분기보다는 9%포인트 오른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애플과의 점유율 차이는 더 늘었다.

올 1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2위는 지난해 5월 출시된 보급형 LTE 모델 '갤럭시A31'이었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첫 5G폰 '아이폰12 프로'는 3위,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1은 100만원대 이하 출고가와 함께 다양한 사전예약 혜택, 이동통신사들의 활발한 판촉활동 등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갤럭시S20의 부진도 갤럭시S21 흥행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갤럭시S20은 출시 시기가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맞물렸고 비교적 높은 출고가 부담 등의 이유로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새 S시리즈를 기다리던 소비자들 수요와 삼성의 판매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2위를 차지한 갤럭시 A31는 저렴하게 책정된 출고가에도 쿼드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갖춰 5G 요금제 전환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대안이 됐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지난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와 제조사·통신사들의 판촉활동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12 '돌풍'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21 시리즈를 예년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 올 1월 출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