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지역 영어학원 관련 집단 발생 사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마포구 주점도 이 사례와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만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6곳과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13명으로 불어났다. 구체적으로 마포구 음식점 관련해 총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어학원별 감염자 수는 성남시 학원 66명, 부천시 학원 27명, 고양시 학원 34명, 의정부시 학원 29명, 또 다른 의정부시 학원 6명, 인천시 학원 6명이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누적 263명이다. 이들과의 역학적 관계가 확인된 사람 97명까지 합치면 360명으로 늘어난다. 여기에다 이번 원어민 강사 관련 사례 213명을 더할 경우 델타 변이 감염자는 이미 573명으로 불어났다고 볼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는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마포구 홍대 주변 음식점 8곳(라밤바·젠바·도깨비클럽·FF클럽·어썸·서울펍·코너펍·마콘도bar) 방문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줄 것을 안내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가장 많은 (코로나19) 노출이 있었던 지난 19일 마포구 음식점을 중심으로 해당 방문자들의 인근 음식점 방문으로 추가 노출 우려가 있는 곳을 포함해 선제 검사 안내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당국은 이번 사례에서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된 만큼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경우에도 델타 변이 사례에 준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