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후보 배우자의 과거 직업이 어쨌다느니, 예명이 뭐였다느니, 과거 누구와 관계가 있었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를 시민들이 대체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쥴리 의혹에 대해 들어봤다'며 공개적으로 밝혀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추 전 장관의 발언은 경악스럽다"면서 "이렇게까지 정치를 저질로 만들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쥴리 의혹’에 대해 '대선후보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친구 관계 모두 다 깨끗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타 후보의 부인을 향해, '깨끗하지 못하다' 암시하는 발언 자체가 더 지저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추 전 장관께서는 ‘진정한 페미니즘’을 말씀하셨는데, 여성을 공격할 때 과거에 대한 성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행태는 너무 낡고 전형적인 방식이다"라고 꼬집었다. 강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연설문에 대해서도 '알맹이가 없다', '왜 대통령이 되려 하는지 모르겠다', '검찰총장이 대선판으로 직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반전 카드는 민주당이 거저 내어줄 것만 같다"면서 "(쥴리 언급) 이런 식의 저질 공격은 하면 할수록 하는 쪽에 손해, 받는 쪽에는 이득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쥴리라는 인물을 들어봤느냐'라는 질문에 "들어봤다"면서 "방송에서 제가 다 말하긴 어렵지만 대선후보는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친구 관계 등이 다 깨끗해야 된다"고 답했다. '쥴리'는 일명 '윤석열 X파일'에서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이다.
일부 유튜버는 김 씨가 과거 쥴리아나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하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갔으며 그때 쥴리아나 에이스였다는 뜻으로 '쥴리'라고 불렸을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는 이와 관련해 "소설이다", "진실을 드러날 것"이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