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 열린 통합 관광박람회가 던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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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관광박람회' 이달 13일까지
전 세계 20개국 4000여명 바이어 참여
시차 고려해 저녁 7시 반 개막행사 열어
유튜브 등 SNS 탈피 전용 플랫폼서 중계
통합 행사로 외연 키우고 효율성 높아져
전 세계 20개국 4000여명 바이어 참여
시차 고려해 저녁 7시 반 개막행사 열어
유튜브 등 SNS 탈피 전용 플랫폼서 중계
통합 행사로 외연 키우고 효율성 높아져
![지난달 29일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장 광장에서 열린 '2021 한국관광박람회' 개막행사 모습. 이날 행사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김춘추 한국마이스협회 회장, 이봉순 한국PCO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832641.1.jpg)
이 행사는 올해 신설됐다. 지난해까지 각각 열리던 마이스 엑스포, 한국여행 박람회, 럭셔리 트래블마트, 의료·웰니스관광 박람회가 하나로 합쳐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별행사를 열기 어려워진 탓이다.
지난달 29일 행사장에서 만난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해외 바이어가 개막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간을 저녁으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의 70% 가까이가 한국과의 시차가 2~7시간인 동남아, 유럽 바이어인 점을 감안해 행사시간을 맞췄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야간관광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미디어파사드, 드론 불꽃놀이를 개막행사 축하공연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마이스와 한국여행, 럭셔리관광, 의료·웰니스관광 등 4개 분야를 통합 박람회인 '2021 한국관광박람회'가 지난달 29일 개막, 온·오프라인에서 이달 13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인천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광장에서 열린 개막행사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사를 하는 모습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832640.1.jpg)
개막행사엔 100인 이하 참여인원 제한 방역수칙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업계 대표만 참여했다. 대신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행사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모든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좌석을 띄워 앉은 현장 모습이 영상을 통해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행사를 영상으로 지켜본 해외 바이어들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한국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행사를 열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달 29일 한국관광박람회 개막행사 공연으로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펼쳐진 드론 불꽃쇼. 관광객 입국 모습을 형상화한 이 공연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832642.1.jpg)
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통합행사에 대한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그동안 각각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온 지자체와 업계 입장에선 행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행정력과 인력 등에서 부담이 크게 줄어든 동시에 업무 효율성은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본부장은 "대외적으로 한국관광의 외연을 키우는 효과도 큰 만큼 앞으로 통합 행사를 계속해 이어가는 부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박람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영종도=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